다문화공생 좋은세상알리기 참여후기(계성고/류연우)

안녕하세요, 현재 서울 계성고등학교에 재학중인 1학년 류연우라고 합니다. 저는 2018년 1월 18일 학교 일본어 방과후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들과 함께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한 프로그램인 다문화공생 좋은세상알리기-아코피아 카페 봉사활동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일본인 학생들과 함께 문화교류를 하며 어휘실력도 향상할 수 있고 서로의 문화를 알아갈 수도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을 들어서 조금은 기대를 하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코피아 카페에 도착해서 일본인 학생들과 함께 대화를 시작했는데, 막상 말을 하려고 하니 무슨 주제로 대화를 해야 할 지도 고민이었고, 생각보다 말도 잘 나오지 않아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일본인 친구들은 아이돌과 K-POP에 관심이 많다고 했는데, 오히려 제가 아이돌에 대한 것을 잘 몰라서 주제가 맞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교복이나 학교 생활, 전공, 취미 등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말이 트이기 시작했고, 후반부에 가서는 일본인 친구들과 윷놀이나 손병호 게임 등 여러 놀이를 하며 서먹했던 분위기가 풀어졌고,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노래도 부르다보니 마지막에는 정말로 친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헤어질 때 정말로 아쉬웠는지 어떤 친구들은 서로 포옹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대화를 나누고 같이 어울려봤는데 생각보다 서로 비슷한 것이 많았고, 또 그만큼 다른 것도 많았습니다. 간식으로 흔히 알고 있는 과자인 양파링을 먹었는데, 일본인 친구들은 양파링을 처음 본다고 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너무 맛있다고 계속해서 먹는 것을 보고 다음에 일본에 방문할 일이 생기면 양파링을 챙겨서 선물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인 친구들에게 학교에서 공부한 일본어 시험 교재를 보여줬는데, 일본인 친구들도 한자를 읽는게 어렵다고 하는 것을 보고 일본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나 일본어에 능숙한 사람이나 한자가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 교복을 입고 갔었는데, 계성고등학교의 교복은 다른 학교보다 상당히 길어서 교복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교복이 너무 길다고 불편하다고 말하자 일본인 친구들은 교복이 굉장히 귀엽고 예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본인 친구들의 교복도 궁금했는데, 물어보지 못해서 만약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 때는 일본인 친구들의 교복은 어떤지, 그리고 교복에 스타킹을 신을 때 오버니삭스나 니삭스등을 신고 팬티스타킹은 거의 신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그것이 맞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같이 간 친구가 과자를 먹고 うまい(맛있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일본인 친구들이 うまい는 남성적인 표현이고 보통 여성들은 おいしい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쓴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보고 우리나라보다 남성과 여성의 분리가 심하다는 것을 느꼈고, 어떻게 보면 장점일 수도 있으나 어떻게 보면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본의 문화를 비하할 의도는 없지만 현재 사회에서 성차별이라는 문제가 꽤나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한 번 쯤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인 친구들은 손짓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편이었는데, 말을 할 때 입을 살짝 가리거나,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거나, 기타 등등 손을 이용한 제스처가 많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또, 손짓 만큼이나 말의 추임새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헤에~"나 "에?", "すごい(대단해)" 등 사소한 것이라도 뭔가 덧붙여서 좀 더 풍성하게 말을 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같이 대화를 할 때 좀 더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잘 전달되는 것 같다고 느꼈고, 온전히 대화에 집중하고 있는 느낌이라 저 또한 대화를 즐겁게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게임을 하던 중 마피아 게임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일본에도 마피아 게임이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일본에서 마피아 게임을 어떻게 부르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룰은 우리나라의 마피아 게임과 동일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마피아 게임이 일본에도 있다고 해서 조금 놀랐고, 일본어만 잘 공부한다면 나중에 일본에 방문해서 친구들과 함께 마피아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아코피아 카페에서 진행된 일본인 친구들과의 문화교류를 통해 일본어 어휘 실력에 대한 자신감 및 내가 모르고 있던 일본의 문화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고, 만약 앞으로도 이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겨서 이 날과 같은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때도 지금처럼 기쁘게 참여할 것 같습니다. 다만 역시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어 다음에는 이번보다 좀 더 열심히 일본어 공부를 해서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또, 알려주고 싶은 한국의 문화들도 같이 공부해서 일본인 친구들에게 좀 더 한국에 관한 지식이나 매력을 알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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