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8 국제워크캠프 in 고창 참가자 후기 (김동국)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고창 여름캠프 ( 2016.8.1 ~ 8.10 ) 전일 참가자 인천공항중학교 3학년 김동국 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지난 10일간 있었던 일들과 이번 캠프에 참가하여 느낀점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8/1 (1일차)

 

드디어 고창 반암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반암마을에 도착한 후, 사무장님께 반암마을에 대한 소개를 받았습니다. 고창의 지리적 특성이라던가, 사람바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첫날 다들 피곤했는지라, 마을 소개를 끝으로 다들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8/2 (2일차)

 

 

 

이날은 다같이 농촌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고추밭에 가서 고추를 한포대씩 수확하였습니다. 날씨가 더운지라 봉사활동은 6시부터 8시까지만 진행하였습니다. 고추 수확활동이 끝난 뒤에는 숙소에 들어가 각자 자유시간을 보냈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근처의 '아산 초등학교'에 가서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8/3 (3일차)

 

 

 

이날은 다같이 선운사 탐방에 나섰습니다. 우리의 전용 교통수단(?)인 이장님 트럭을 이용해서 말이죠.

 

선운사는 100일기도 등으로 굉장히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는데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아이들은 생수통에 물을 받아서 뿌리며 놀곤 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더워서 발만 담구고 집에 가려한 우리들은 그냥 물에 들어가서 놀았습니다.

 

기쁨쌤이 하사하신 아이스크림과 함께 다시 숙소로 복귀하여 뻗었습니다.

 

 - 그리고 재강이와 석원이형과 제가 묘정에서 4시간동안 자는 바람에 아르헨티나 선생님의 프로그램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8/4 (4일차)

 

 

 

이날은 인천강 탐사하는 날이었습니다.

 

인천강 냇가에서 물고기와 다슬기를 잡으며 오늘 저녁에는 매운탕을 먹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엔 물놀이로 끝났죠..물고기와 다슬기를 잡기전 옥수수를 따는 체험을 했었는데, 그날 저녘에는 결국 옥수수만 먹었습니다.

 

 

 

그리고 인천강을 다녀온 후, 너무 할것없고 또 너무 더워서 ...선운사 계곡을 다시 갔습니다. 허허..

 

 

 

8/5 (5일차, 1차캠프 마지막날 )

 

 

 

이날은 아이들이 떠나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혼자 마을회관에 남아 아이들이 떠나고 남은 텅 빈 공간에 홀로 남아있었죠.

8/6 (6일차, 2차캠프 시작 )

 

드디어 새로운 친구들이 왔습니다. 누굴지 궁금합니다. 새로운 친구들이 오기 전까진 저혼자 아니... 재강이와 함께 아산초등학교에서 축구를 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친구들은 다시 마을 소개를 들으며 반암마을을 탐방하였습니다.

 

8/7 (7일차)

이날은 갯벌에 갔습니다. 저는 그냥 조개만 캐서 돌아오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 그냥... 준비도 안하고 그냥 갔는데..

 

( 왼쪽 - 이때까진 모두들 무사하십니다. )

그리고 갯벌에 내려서 조개를 열심히 캐고, 조개를 한바구니 가득 채운 순간...

( 아래 - 이렇게 되었습니다.)

제가 넘어지고.... 다른 형들을 넘어뜨리고... 좀비처럼 갯벌에 박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이왕 다 더러워진거.. 씨름도 하고 손바닥 밀치기도 하고 슬라이딩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숙소에 들어가 샤워를 한 후... 남자들은?

아산면 아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달려갔습니다.

 

바로 축구였습니다. 11대11로 축구를 하는것이 소원이라는 아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기위해 한일fc가 결성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반암 아산 fc의 2대1 승리.

이곳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8/8 (8일차)

8일차입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수박밭의 잡다한 것들을 정리하며 일손을 덜여드렸습니다.

 

그리고 오후, 저는 또다시 선운사로 향했습니다. 너무 더워서 계곡에서 놀았습니다.

물속에서 피구도 하고, 물수제비도 하니 정말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8/9 (9일차)

 

대망의 9일. 원래는 아무런 일정이 없지만, 아침 일찍 인천강 냇가에 가서 다슬기와 물고기를 잡기로 했습니다.

이미 1차때 한번 한거여서 요령이 생긴건지, 커다란 붕어도 잡고, 커다란 피라미들도 잡는 등, 엄청난 성과를 냈습니다.

물론, 여기서 잡은 물고기들은 매운탕으로 변신했지만 아무도 먹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밤, 마지막 밤이다보니, 마니또 활동의 결과를 발표하고, 마피아 게임을 하고, 치킨을 먹고 그리고 공포체험을 하며 즐거운 밤을 보냈습니다.

 

8/10 (10일차)

 

그리고 마침내, 모든 일정이 끝이 났습니다.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많았지만, 그래도 큰 부상이 아니라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반암마을에서 부모님 차를 타고 바로 떠나간 1학년 남자애들, 많이 까불어서 싫었지만 그래도 떠나갈 때 보니 아쉬웠습니다. 전주역에서 성찬이형, 마피아 게임으로 정이 든 범관이형이 떠나갈때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용산역, 모두가 헤어지고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2016년 8월 1일부터 8월 10일까지. 10일이라는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시간을 고창 반암마을에서 보냈습니다. 

 

1차캠프, 그리고 2차캠프를 모두 참가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꼐 어울리는법을 배우고, 서로 돕는법을 배웠습니다. 이번 9박 10일 고창 여름캠프는 단순히 농촌 체험 활동이 아닌, 저에게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필요한 요소들을 배워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고창캠프를 통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냇가에서 물고기와 다슬기를 잡고, 갯벌에 가서 조개도 캐고, 어르신분들의 농삿일을 도와드리며 선운사 계곡에도 물놀이도 하고... 평소에 도시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이번 캠프에서 모두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어른신분들을 도와드릴때는 마음이 참으로 뿌듯했습니다.

 

반암마을에서 진정한 힐링을 맛보다

 

이번 여름 캠프에서 가장 많이 느낀것은, 바로 '힐링'입니다. 반암마을에서 산 하나만 넘어가면 tvn의 인기 프로그렘인 '삼시세끼 - 고창편'이 촬영중이었습니다. 이전에 '삼시세끼'프로그렘을 보았을때 ' 나도 저런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싶다... ' 라는 느낌을 가장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번 고창에서 제가 원하던 삶을 '체험'하고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한 뒤 마을을 산책하며, 또 묘정에 앉아 선풍기를 틀며 티비를 보면서 옆의 친구들과 수다를 나누고... 그러다 점심이 되면 점심밥을 만들어 먹고 또 설거지를 하고 더우니 계곡에 가서 물놀이를 하고... 그러다 다시 저녘 시간이 되고... 이런 날들을 보냈습니다. 저로서는 정말 일생에 한두번 느낄 수 있을까 말까한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노후에 바라던 삶이기도 합니다.

 

이런 캠프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다음에 한번 더 한다면 다시 참가하고 싶습니다.

 

반암마을의 인연

 

이번 반암마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1차캠프때 만난 기쁨쌤, 이바나쌤, 내친구 성준이, 서정이, 석원이형, 서희, 솔이, 재강이. 민욱이 승재 태후.... 그리고 2차캠프때 켄지쌤, 상우형, 병근이형, 명구형, 준형이형, 유진이누나, 보영이누나, 범관이형, 성찬이형.. 그리고 반암마을 위원장님 그리고 사무장님과 묘정에서 매일 맞고를 치며 시간을 보낸 어르신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 인연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려 합니다. 내년에도 고창 여름캠프가 개최된다면, 꼭 참가하여 반암마을에 계신 어르신들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싶습니다. 그리고 1차캠프때 만난 동생들과 친구, 선생님들 빨리 만나서 그동안 하지못하였던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번 고창 여름캠프는 저의 10대 시절에서 가장 잊지못할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다음에, 어디서 만날지 모르겠지만 꼭 다시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내년에도 고창 여름캠프를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