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국제워크캠프 (김채윤/홍익대학교)

안녕하세요. :) 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2학년 김채윤입니다. 

이번 겨울에 홋카이도 삿포로 눈축제 봉사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캠프에 참가하게 된 이유는 중학생때 참가했던 일본 홈스테이 캠프에서 정말 좋은 추억을 쌓았기 때문이고, 일본 국제 학생 교류에도 관심이 많았으며, 가장 크게는 겨울에 삿포로,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의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와 함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봉사도 좋지만 여행자로서 홋카이도를 즐기고 싶었던 마음도 못지않게 컸기 때문에, 캠프 시작 3일 전에 미리 홋카이도를 자유 여행하다가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첫날에 저희는 노보리베츠에 방문했고, 둘째날에는 오타루, 셋째날에는 오타루, 삿포로를 여행했으며, 넷째날(캠프 첫째날)에 마루야마 공원과 동물원을 구경하고 저녁에 캠프 숙소에 도착하여 캠프에 합류하였습니다.

(read more)

 

 

 캠프 둘째날에 히라기시 고등학교에 방문해서 앳된 고등학생들을 만나서 서로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들 착실해보이는 학생다운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삿포로의 로컬푸드도 접해보고 일본과 한국 과자를 나누면서 다른 점과 같은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히라기시 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설상, 프로젝트 맵핑을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동행한 대학생들과 가이드분, 가이드분의 친구분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놀았습니다. :)

 

셋째날에는 오오도리 고등학교에 방문해서 고등학생들과 만났습니다. 우선 오오도리 고등학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벽이 없는 교무실이었습니다. 교무실에 벽이 아예 없고 학생들이 보다 편하게 컨택할 수 있게 되어있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의 폐쇄적인 교무실 분위기와 확연히 달라서 정말 좋아보이고 부러웠습니다.

또한 학생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학교 시설이 정말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또 학생들이 한 일본의 전통 ‘태고’ 공연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마치 태권도와 북 연주를 결합한 듯한 박력있고 절도있는 선율에 또 한번 감동받았습니다.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날 오후에 제설봉사활동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눈이 작년에 비해 적게 온 관계로 협동하여 눈사람을 만드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오오도리 고등학교 학생들과 눈밭에서 달리기 시합을 한 것과 눈사람을 만드는 일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온천에서 피로를 푼 뒤에 오오도리 고등학교에서 만난 유리, 세나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희는 스티커 사진도 찍고, 스시도 먹고, 쇼핑도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유리라는 친구는 한국어를 잘하고 한국을 너무 좋아해 주어서 놀랍고 기뻤습니다.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다음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넷째날에는 고등학교 방문 일정은 없었고, 사실상 출국 전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저희는 눈썰매장에 가서 신나게 썰매를 탔습니다. 날도 정말 화창하고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힌 눈썰매장에서 썰매를 타니 정말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 좋았고 사람들이 질서를 잘 지키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그 후에 조잔케이 유노하나 온천에 가서 눈이 내리는 노천탕에서 온천욕을 즐겼습니다. 온천은 사랑입니다.

숙소까지 오는 셔틀 막차 시간이 다 되어서 다소 서둘러서 셔틀버스에 탔는데 제 친구가 실수로 가방을 온천에 놓고 온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동행 리더분께서 일본인들은 가방을 훔쳐가지 않으니 걱정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가방을 찾는 것은 저희가 책임지고 알아서해야했습니다. 가방을 꼭 찾아야 되었기에 저희 둘은 일단 막차에서 내렸습니다.

저희는 일단 근처의 상가로 들어가서 유노하나 온천까지 가는 법을 물어보았습니다. 일본인 아주머니께서 먼저 하시던 일을 끝낸 후에 버스를 타면 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일본인 직원분들은 굉장히 친절하게 대해주시지만 자신이 먼저 하고 있던 일을 끝낼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여유로운 점은 한국인 직원들과 많이 다른 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저희는 온천까지 갈 방법을 궁리하다가 히치하이킹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얘기였지만 시도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마침 근처에 맥도날드가 있어서 mc drive through에서 햄버거를 사고 계시던 아주머니에게 부탁해보았습니다. 떨렸지만 차 창문을 노크했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따님과 함께 타고계셨습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무척 반가워하셨습니다. 방금까지도 한국 아이돌 노래를 듣고 있었다면서 많이 좋아하셔서 저희도 부담이 덜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하셔서 감사히 차를 얻어타고 버스정류장까지 왔습니다. 행여 버스를 잘못탈까 같이 기다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한국 아이돌 얘기를 하며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버스에 타고 나니 어디서 내려야하는지는 물론, 숙소까지 돌아올 방법까지 너무 막막했습니다.

어리버리하고 있는데 어떤 친절하고 아름다우신 언니께서 저희에게 말을 걸어주었습니다. “괜찮아요?”라고 말이죠.처음엔 한국어를 너무 잘하셔서 혹시 한국분이시냐고 여쭤보았는데 일본분이셨습니다. 

그 언니께서는 본인이 내릴 곳을 한참 지나친 종점까지 저희와 같이 가 주셨고, 저희가 온천 근처의 지하철 역을 알려달라고 했는데 흔쾌히 숙소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하셔서 삿포로까지 꽤나 먼 거리를 차로 데려다 주셨습니다.ㅜㅜ 

가방은 동행 리더분의 예언 대로 찾을 수 있었고, 그 언니와 재밌게 얘기를 하면서 정말 편하게 삿포로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정말 폭풍감동을 받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때가 일정 마지막 날이라서 대학생들과 일본인들이 같이 뒤풀이를 하는 약속이 있었는데 그 언니도 저희와 같이 가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놀았습니다. 그 언니는 정말 예쁘신데다가 마음은 더더 예쁘셔서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친구가 가방을 놓고 온 덕분에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차를 가져오신 언니는 먼저 가시고 저희는 가라오케에 갔습니다. 가라오케가 우리나라의 노래방과 비슷한 가격 정도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술을 시키고 3시간 정도 있다보니 요금이 2만엔 정도로 꽤 많이 나온 것을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그 다음날은 출국일이었습니다. 7박 8일동안 정이 든 홋카이도를 떠나려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후회없이 즐겼다는 만족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홋카이도는 여행하기에 정말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살면서 그렇게 높이 쌓인 눈을 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과 비슷한 추위에 이렇게 눈이 많이 온다는 점이 불편하기는 하겠지만 매력적인 경치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도시쪽은 열선이 잘 형성되어있어서 교통 등에도 불편함이 없어보여서 “역시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온천/// 거의 매일 저녁에 온천에 몸을 담구었습니다. 추위에 얼은 몸이 싹 풀리면서 피로가 사라지고

온천 물도 좋아서 피부도 부드러워 지는 것 같고, 온천을 한 후에는 당분간 몸이 따뜻해서 추위를 잘 느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홋카이도 주민들은 이렇게 온천을 통해 추위를 이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노천 온천이 경관도 좋고 눈을 맞으며 온천욕을 하는 낭만을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홋카이도에 가시게 된다면 노보리베츠나 조잔케이 온천에 꼭 방문해 보시길 강추드립니다.

 

일본에 와서 가장 크게 느낀 차이점은 사람들의 성향차이였습니다. 많은 일본 사람들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무척 살갑고 친절하나, 자신에게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이렇게 선을 긋는 개인주의가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많이 사랑해주고 진심어린 친절으로 대해주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그런 사람들에게 정이 더 많이 갔습니다. 

또 자유여행 때 수건이 준비되어있지 않은 온천에 갔을 때 씻고 나와서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ㅎㅎㅎ 수건, 세면도구를 지참하세요!

또 교통 면에서는 불편한 점이 많았기에 한국 교통이 정말 잘 발달되어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나라의 편리한 교통시설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방문했던 고등학교들이 너무 좋아서 정말 진심으로 부러웠습니다. 시설 면에서도 그렇고 특히 오오도리고등학교의 자유로운 학교 분위기가 참 좋아보였습니다. ~.~

그리구 캠프에 동행했던 대학생들이랑 같이 노는게 진짜 즐거웠습니다!! 넘나 재밌는 친구들(언니 오빠들....)이 생겨서 행복합니다!!@@ 같이 왔던 고등학생 친구들도 정말 착하고 좋은 친구들이었던것 같아요..!!

또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쇼핑을 많이 못했다는 점입니다.....ㅜㅠㅠ 여러분들 일본 가시면 쇼핑 꼭 하세요, 두번 하세요.

 

마지막으로 이 캠프에 참가를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서 팁을 몇가지 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캠프는 국제 교류(고등학교 방문)와 봉사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는 캠프입니다. 그래서 여행을 목적으로 도시 주변부로 가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주위의 다른 지역을 방문하고 싶으신 분들은 저희처럼 캠프 시작 전이나 후에 따로 날을 잡아서 자유 여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또한 이 캠프에는 자유일정이 많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렇기에 미리 가보고 싶은 곳이나 하고 싶은 것을 정해 가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교류나 봉사 일정 등을 제외하고는 합류하던 아니던 자유입니다. 일정에 합류하지 않을 시 일정에 참가하는 데에 필요한 비용을 지급합니다. 자유로운 캠프이니 만큼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도 알아서 감당해야 한다는 점은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동행 리더분은 책임자의 신분이 아니기때문입니다.ㅜ

그리고 숙소에 대한 기대는 너무 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이노스 플레이스라는 기숙사 형식의 게스트하우스 에서 묵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문의를 했을 때 홈스테이 숙박으로 안내해주셔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해결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아늑한 숙소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또 식사는 일괄적으로 한 곳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알아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끼에 500엔씩 지급되며 식사에 대한 여분의 비용을 지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그 외의 교통비나 활동비 같은 것은 지급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참가비로 내시는 비용 내에서 식비, 숙박비, 교통비, 공식 활동비까지 지원이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구요!

 

여행도 하고 교류도 하고 보람차면서 행복한 일주일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 _ )

 

Write a comment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