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제워크캠프 in 오사카-카가와 (서향기/국민대학교)

안녕하세요. 저는 국민대학교 기계시스템 공학부에 재학중인 서향기라고 합니다. 저는 2015년도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간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한 프로그램인 오사카-카가와 캠프에 참여했습니다. 학업과 취업준비에 지쳐있었기 때문에 이번 캠프를 통해 휴식과 봉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첫날,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모여서 오사카 시내 호텔로 갔습니다. 일본의 지하철은 한국과 크게 차이 나는 부분이 없다고 느낄 정도로 비슷했습니다. 요금은 한국에 비해 비쌌고, 그 때문에 하루에 지하철을 여러 번 이용하는 여행객의 경우에는 데일리패스를 이용하면 교통비를 훨씬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호텔은 작은 온천이 있었는데 남녀 이용시간이 따로 규정되어 있었던 것이 신기했습니다. 호텔에 짐을 풀고 그 날은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한 계획이 없는 인원은 동행자인 미키상과 오사카 시내 관광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오사카 시내는 서울의 명동처럼 관광객들이 많았고 볼거리, 먹거리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한국과는 달리 거리나 식당 안, 상점 등은 확실히 한국보다 조용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매장의 직원들은 매우 친절해서 저도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한, 사람이 많음에도 거리에 쓰레기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점은 우리나라가 분명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약 3시간 반 정도 버스를 타고 카가와로 이동했습니다. 버스에서는 조용히 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미키상을 보고 일본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해 정말 조심스럽다고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카가와로 가는 길은 우리나라에서 시골로 가는 느낌과는 달랐습니다. 대부분의 건물은 컸고 넓은 평지도 많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굽은 도로도 적었고 서부 느낌도 났습니다. 잠깐 들린 휴게소에서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깨끗한 바다와 푸른 하늘이 정말 멋졌습니다.

카가와에 도착하니 미키상의 어머니, 언니 그리고 조카들이 픽업을 오셨습니다. 서로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진심으로 반겨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우리는 카가와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인 우동을 먹었습니다. 한국과 비슷할 거라 생각하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확실히 달랐습니다. 면은 정말 쫄깃하고 우동의 맛은 깔끔했습니다. 일본사람들도 우동을 먹으러 카가와에 간다는 말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날은 미키상의 언니분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였습니다. 집에 가기 전에 대형마트에 들러 반찬거리와 간식거리를 샀습니다. 마트의 구조나 시스템은 우리나라와 거의 똑같았지만 판매하는 것들이 달라서 구경할 것이 많았습니다. 처음 보는 과자, 음료수, 아이스크림을 구경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알코올이 첨가된 음료수의 종류도 다양했고 저희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음료수를 많이 샀습니다. 마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마트 내에서 귀신의 집을 체험한 것이었습니다. 마트에 귀신의 집이 있다는 것이 다소 엽기적이었지만 공포영화를 잘 만드는 일본의 귀신의 집은 얼마나 무서울지 궁금해서 다 같이 체험해 보았고 스트레스도 풀었습니다.

홈스테이 집은 2층으로 된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집이었습니다. 주변에는 논밭이 많았는데 집들은 대부분 기와지붕의 단독주택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시골처럼 비닐하우스도 있었고 공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집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카가와 마을 축제를 보러 갔습니다. 노을이 지면서 마을은 더욱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운전을 해주신 미키상의 언니의 남편분에게 마을이 정말 아름답다고 하니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시면서도 흐뭇해 하셨습니다.


 카가와 마을의 축제는 댄스 축제였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단체에서 자신들이 준비한 공연을 열정적으로 펼쳤고 다양한 종류의 일본 전통 의상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 음식을 파는 여러 상점들도 있었고 축제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 덕에 축제 분위기는 매우 뜨거웠습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약 50분 동안 이어진 불꽃놀이었습니다. 일본의 카가와 지방이라는 이색적인 장소에서 불꽃놀이를 보고 있다는 것이 기분이 묘했고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그동안 지쳐있던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축제구경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대중 온천에 갔습니다. 가기 전에는 처음 가보는 곳에서 실수는 하지 않을까 두려웠지만, 걱정과 달리 한국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축제를 마치고 온천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였는지 온천은 매우 붐볐고 줄을 서서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홈스테이 집에 도착하니 미키상의 가족분들께서 저희를 위해 스키야끼 요리를 해주셨습니다. 샤브샤브와 비슷한 요리여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늦은 시간에도 저희를 위해 정성을 다해 요리를 해주신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밥을 먹고 다과, 음료수를 먹으면서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서로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 보는 많은 손님들이 불편하셨을 수도 있었을 텐데 저희에게 최선을 다해서 친절을 베풀어주시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오사카-카가와 캠프에서 얻었던 가장 값진 것은 미키상 가족분들과의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날, 미키상 언니가 차려주신 감사한 아침밥을 챙겨 먹고 곤삐라산으로 갔습니다. 신사 참배를 하기 위해서 많은 계단을 올랐습니다. 날은 몹시 더워서 땀도 많이 흘렸지만, 공기는 상쾌했습니다. 오르는 길에 다양한 전통 물품을 파는 상점들이 있었고 그것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가마에 사람을 태우고 계단을 올라가는 가마꾼들도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높이 오를수록 넓고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신사 참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소원을 빌고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산에서 내려와서 우동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반죽도 직접 하고 밀대로 밀고 발로 밟으면서 면을 더 쫄깃하게 했습니다. 전날 먹었던 우동과 달리 칼국수 면과 비슷한 면을 완성했고 직접 만든 면으로 우동을 해먹었습니다. 난생처음 해보는 경험에 신나고 재미있었습니다.

우동을 먹고 리쯔린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다양한 나무가 우거진 공원이었고 작은 호수에는 물고기들도 있었습니다. 호수에서는 조그마한 배도 탈 수 있었습니다. 공기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대도시인 오사카 시내와는 정반대의 느낌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공원 산책을 마치고 미키상 가족들과 함께 카가와에서 두 번째로 유명하다는 닭요리를 배불리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미키상 가족들이 마루가메 시내 호텔까지 태워다주셨고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이 많이 들어서 너무 아쉬웠고 저희에게 주신 따뜻한 마음에 비해 저희는 해드린 것이 없어서 죄송했습니다. 특히 미키상의 조카들이 저희를 많이 좋아해 주어서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많이 생각날 것 같았습니다.

넷째 날은 오사카로 돌아와서 오후부터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날도 친절한 미키상이 저희를 데리고 이곳저곳 구경시켜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오사카 성에서 다양한 전시품을 관람했고 성의 맨 위층에서 화려한 경치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메다로 가서 대형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관람 차를 탔습니다. 오사카의 야경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서울의 야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 후에 난바로 이동하여 기념품을 구매하고 밤거리를 걸었습니다. 거리를 가로지르는 작은 천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청계천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오사카-카가와 캠프가 끝나는 것이 아쉬워 조금 더 즐기려고 노력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다 같이 모여서 다과와 음료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매일 그래 왔지만 그 날은 마지막이라 깊은 아쉬움이 묻어나왔습니다. 조금 더 머물면서 일본의 더 많은 곳에서 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무엇보다 동행자로서 저희가 즐거운 캠프를 보낼 수 있도록 항상 노력했던 미키상에게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피로가 쌓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날까지 저희에게 친절을 베풀어준 점은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얻은 가장 값진 것은 소중한 인연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날 저희는 모두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다시 학업에 열중해야 하고 취업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캠프는 짧았지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에서 색다른 문화를 체험하며 얻은 용기와 소중한 인연으로부터 받은 따뜻한 마음은 분명 저에게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아시아희망캠프기구에서 주최하는 다른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신 아시아희망캠프기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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