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8 국제워크캠프 in 인도 참가후기 (장해오름/Columbia College Chicago)

 저는 미국 콜롬비아 칼리지 시카고에 다니고 있는 장해오름입니다. 

평소에 다른 나라의 문화와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는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봉사활동사이트들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아시아 희망캠프를 보게되었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옛날부터 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가보는 것에는 선뜻 용기를 낼수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봉사를 하면서  인도 속에 조금 더 녹아들어 인도 문화를 체험하고 현지 사람들의 삶을 도와줄 수 있었습니다. 인도에 간다고 하면 대부분의 주위 사람들은 위험하다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제가 다녀온 인도는 너무나도 다른 인상을 남겨 주었습니다.


저는 아시아 희망캠프를 통해 다른 한국 친구들 그리고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서 온 봉사자친구들과 2주 동안 인도 콜카타 시내에서 길거리에 사는 아이들을 도와주었습니다. 매일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서 나갈준비를 하고 아침을 먹은후 일곱시에 숙소주변 기차역  Madhyamgram역에서 Sealdah역까지 45분정도 기차를 타고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머리를 감겨주고 그 전날저녁에 준비해둔 자료를 들고 교육을 시켜주었습니다. 교육내용은  위생, 지리, 영어단어, 숫자 같은 기본적인 것들이였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아이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고 봉사자들은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다음날의 봉사를 준비했습니다.  

2주라는 시간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였지만 14일간의 시간동안 아이들 그리고 현지 인도사람들과 소통하며 이해하며 인도라는 나라에대해서 조금 더 많이 알게 되는 정말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사실 첫 날 도착해서 본 인도는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장마기간인 콜카타에는 비가 쏟아지고 있었고, 길에는 물이 차올라 사람들은 바지를 걷어올리고 걸어다니고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삼십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숙소로 오는 동안 길거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개들을 수도 없이 많이 보았고, 무질서한 자동차와 오토바이들이 도로에  경적을 너무나도 당연하듯이 울리면서 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문화, 환경과는 너무나도 달라서 앞으로의 인도생활에 겁이 났었습니다. 게다가 아침마다 타야했던 기차는 숨막히도록 꽉차있었고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지요.  그러나 이런 겉인상과는 다르게 인도사람들은 정말 따뜻하고 순박하고 정많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인도에 있으면 있을수록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행객이 아닌 한 마을에 봉사자로 있으므로써 인도문화와 더 친해질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기차속이 덥고 좁고 힘들었어도 인도분들은 저희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아시고 자리를 양보해주시고 목적지가 어디냐고 물으시면서 내릴때도 친절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사람들이 한국에비해 억세다고 생각했는데 나쁜것이 아니고 다른문화에서 오는 것이라고 이해할수 있게되었습니다.

한국문화라면 처음보는 사람과 쉽게 대화를 나누는것은 일반적이지 않은데, 이곳 인도에서 사람들은 모르는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나눕니다. 가끔은 사람들로 가득차서 숨쉬기조차 힘든 습하고 더운 기차안에서 다같이 노래도 부르면서 답답하고 짜증날 수 도 있는 순간을 여유롭게 받아들이고 행복으로 승화시키는 모습 또한 한국에서는 볼수 없는 인도만의 매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도의 또 다른 신기한 매력은 옷차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20세기 이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통의상보다는 현대화 되어진 옷을 선호하고 입고 있는데, 대부분의 인도 여자들은 신기하게도 전통의상을 입고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짧은 반팔티에 치마를 입고 기다란 천을 어깨에 두르고 다니는 인도 여자들이 다니는 것을 보면 신기하고 더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결혼한 여자들은 눈썹사이에 빨간 스티커를 붙이고 앞머리 가르마에 빨간색선을 색칠하고 다니는데 이것 또한 저에게는 너무 신기한 광경이였습니다. 이슬람교 사람들과는 다른 이 사람들의 문화를 종교를 또 생활방식을 매일 볼수 있다는게 저에게는 흥미로웠습니다.

매일 아침 길거리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현장에서도 인도문화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본 첫 날 부터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대하듯 봉사자들을 향해 달려오는데 너무 고맙고 신기했습니다. 안띠안띠(이모)라고 부르면서 아침에 마중나와서 안아달라고 하는 아이들에게도 인도의 문화가 묻어있었던 것이지요. 


처음에 아이들을 씻겨주고 가르쳐줄 때에는 나랑 이 친구들은 쓰는 언어가 다른데 내가 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이 아이들과 2주간 소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면 할 수록 꼭 같은 언어를 사용해야 소통할 수 있는것 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언어는 달라도 표정과 마음으로 서로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인도 문화 속에서 배우게 된것 같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주말에는 델리, 자이푸르, 아그라 이렇게 세 도시를 여행했는데요. 관광객으로서 바라본 인도는 또 달랐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를 갈 때면 인도사람들은 저(외국인)에게 다가와서 기념으로 사진 한 장만 찍어달라고 하는 분이 많아서 당황스러웠던 적도 꽤 있었고, 물건을 사려고 할때는 실제 물건 값을 알 수 없을만큼 바가지를 씌우기도 해서 어떤 가격이 적당한 것 인지 예측하기 힘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유적지 만큼은 철저하게 잘 보존하고 있는 모습에서는 감탄스러웠습니다. 타지마할에 가보았을 때 타지마할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 옛날에 이 무덤을 지을 당시의 방법을 고집해서 수작업으로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이것 또한 저에게는 놀라웠습니다. 

인도 음식하면 떠오르는 것은 카레 인데요. 인도 사람들은 음식을 숟가락이나 젓가락, 포크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먹는 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인도의 음식먹는 문화에대해 비위생적이고 불편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인도음식을 먹다보니 손으로 먹는 것에도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도사람들은 주식으로 난이나 로티를 달(카레와 비슷한 스프?)에 찍어먹는데, 직접먹어보니 숟가락으로 먹는것 보다 손으로 뜯어서 직접 찍어먹는 것이 더 편하다고 생각되었고 이런 인도 문화에 대해 더 잘 이해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시아 희망캠프는 저에게  인도라는 국가에 대해서 더 깊이 알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였고, 나와 다른것에 대해 존중해주고 나누며 소통할수 있었던 잊지못할 특별한 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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