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8 국제워크캠프 in 인도 참가후기 (이선영/광운대학교)

저는 광운대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이선영입니다.

 외동이어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사촌 동생들을 돌봐주고 놀아주는 걸 좋아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아기 도우미 아르바이트를 하였는데 그러던 중 이번 방학에는 의미 있는 일이 하고 싶어 봉사를 하고자 재작년 봉사 활동했던 아사아캠프를 다시 찾아 아이를 좋아하는 저는 아시아 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한 smile ngo단체의 'street children welfare' 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거리에 사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함께 놀아주는 것인데요. 지옥철을 타고 길거리의 아이들이 사는 곳으로 가서 전날 저녁에 봉사자들과 함께 준비한 교육자료들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모든 팀의 공부가 끝나면 그 이후로는 놀이시간으로 아이들과 함께 놀다 보면 정말 빨리 시간이 지나가 버리고 점심시간이 옵니다.


아이들을 자리에 앉히고 배식을 하고 아직 양손을 쓰는게 어색한 어린 친구들은 밥을 먹는 것을 도와주고 밥을 다 먹으면 그 날의 봉사활동은 종료입니다. 아이들과 아쉬운 인사를 마치고 다시 지옥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 내일 아이들에게 교육할 교구를 봉사자들과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흥미를 끌면서 잘 습득이 가능할지 함께 고심하고 의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예븐 아이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하루를 끝냅니다.

 제가 한국에서 생각했던 아이들은 살림이 넉넉지 못하여 교육을 못 받은 아이들로 생각하고 인도로 향했는데 직접 캘커타에 가서 아이들을 처음 만난 날, 각종 쓰레기와 날카로운 나무판자, 커다란 철근, 청결하지 못한 동물들과 섞인 열악한 환경에서 나고 자라고 먹고 잤을 아이들을 보는 순간 놀라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거리에서 무방비로 자라고 있었고 갖은 외부 위험요소로부터의 상처들을 가지고 있었으며 대부분 아이들이 상처를 치료하지 못하여 상처 부위가 벌어져 세균이 들어가 소독이 시급한 아이부터 황달인 아이와 더위 속에서 제대로 열을 식히지 못해 심한 열꽃을 피우고 있었고 많이 먹어야 하는 때에 먹는 양과 영양분이 부족하여 나이에 비해 발육이 너무 늦춰져 있었습니다. 아직 말하는 것 조차 잘 하지못하는 영유아들의 경우는 옷을 재댜로 입히지 않아서 여자아이들의 경우 음부에 모래알갱이들이 껴있는 채로 방치되어 있었고, 남자아이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음경에 모래알갱이가 껴 있었습니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자라며 혹독한 생존 속에서 살아와서 그런 탓인지 많은 사랑을 받아도 부족할 때에 자신의 것을 따지고 빼앗는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봉사 후에는 자유시간이 어느 정도 주어져 인도 문화체험과 관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유시간과 주말에 캘커타를 돌아다니며 캘커타 현지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고 체험할 수 있고 그들고 많은 대화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제가 봤던 캘커타는 부모님세대의 어른들이 항상 말씀해주시던 한국의 80년대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정이 삭막해진 우리나라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정도 인도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를 도울 줄 알며 낮선 우리에게 먼저 다가와서 관심의 말을 걸어주었고 선뜻 도와주었습니다. 현지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었고 자기일처럼 거들떠주었습니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정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한국에 돌아온 지금은 그들의 정이 많이 그립습니다. 물론 캘커타에서 좋은 기억만 있는건 아니었습니다. 인도에 대해 많이 공부해 갔다고 해도 직접 겪는 문화차이에 많이 놀랐으며, 생계를 위해 교통질서가 지켜지지않는 위험한 차도위에서 구걸하는 사람들과, 매연 가득한 다리밑에서 아이들과 살림을 꾸려나가는 가족들과, 아사한 시신을 가끔 길거리에서 볼 수 있었고 그걸 너무 당연하게 지나치는 사람들을 보며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있는 한국에서 하고싶은 것을 하면서도 행복하지 못했던 제가 캘커타에서 보고 제일 놀랐던 것은 어떠한 환경에 자신이 처해있든지 모두가 너무나도 행복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사소한 것에 감사해하지 못하고 불만만 가득했던 제 자신이 너무 어려보였습니다.


세계각지에서 모인 해외 봉사자들에게서도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대부분의 봉사자들이 자신의 몸이 안 좋은데도 불구하고 전혀 내색하지않고 열심히 봉사하고 지친 저를 토닥여주는 모습을 보며 힘들어서 끝나는 시간만 확인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캘커타에서 봉사하는 2주동안 정말 즐거웠고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했을 소중한 것들을 많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정말 너무 감사하고 평생 잊지 못할것같고 이번 경험으로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정말 많은 도움과 좋은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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