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2015 8월 쿠마모토 아소 대학생 국제워크캠프 참가후기 (유해진/삼육대학교)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한 쿠마모토 아시아 대학생 국제워크캠프에 참가한 삼육대학교 일본어학과 유해진입니다.

 

처음 후쿠오카 공항에 발을 딛었을 때 이제부터 진짜 혼자라는 생각에 굉장히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운좋게 도착 시간대가 같았던 다른 참가자들과 만나 버스를 타러 향했습니다.  건네받은 수작업 지도만을 참고로 숙소까지 찾아가는 것은 고된 일이 었으나 동행한 참가자들과 함께, 그리고 뒤늦게 쿠마모토 교통센터에서 만난 일본인 스태프와 합류하였습니다. 무거운 케리어를 덜그럭 거리며 걸어갔던 낯설고 이국적인 공기로 가득했던 길은 굉장히 새로운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둘째 날, 버스를 타고 국립 아소 청소년 교류의 집(国立阿蘇青少年交流の家)으로 향했습니다.  그 곳에서 이래서 일본이 깨끗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그 중 인상적인 사건으로는 아침 모임(朝の集い) 시간에 수련원의 여성 사감이 그 전날 바깥 어딘가에 버려져 있던 페트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기에 페트병이 놓여 있는데 어제부터 저 곳에 있었던 것이라며 저 것을 버린 사람은 직접 치우길 바란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문제점이 있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나서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점을 제공한 사람이 나서서 해결하길 기다리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자신의 일은 스스로 해야만 한다는 사고방식이 지금의 깨끗한 길거리를 자랑하는 일본을 만들지 않았나하고 생각하였습니다.

아침 기상 시간이 6시였고 아침 모임(朝の集い) 시간이 6시 45분이였는데 그 시간에 빠지는 사람이 없도록 남자 스태프가 방문을 열어 확인해보곤 하였습니다. 


책에서 배운 것처럼 일본인들은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습관적으로 하는 민족이였습니다. 문을 잡아 준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지나가다 살짝만 부딪혀도 죄송합니다를 하던 사람들은 매너 선진국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친절한 사람들이 좋은 나라를 만든다는 것임을 그들에 의해 증명된 것 같습니다. 특히 쿠마모토 시내에서 잠깐 만났던 같이 장난을 친 어린 남자 아이의 미소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캠프는 5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나눠져서 각자 다른 다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평화, 빈곤, 사회 활동, 관광, 국제 협력이 그 것이였고 그 중 제가 속한 분과회는 국제 협력이었습니다.

먼저 공정무역에 관해 가볍게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커피를 맛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총 3가지의 커피를 마셨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커피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커피였고 세 번째로 마신 커피는 공정 무역으로 판매되고 있는 커피였습니다. 공정무역은 세 가지의 커피 모두 비슷한 맛이 났지만 세 번째 커피가 농가와 직결된 루트를 형성하여 농민들에게 좀 더 보탬이 되는 시스템을 갖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가격을 주더라도 농가를 살리는 것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세 번째 커피를 주로 먹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라 만들기라는 게임을 하였습니다. 각각 4명씩 한 팀이 되었고, 4개의 팀이 각각 나라를 만들어서 그 나라의 신념하에 3가지의 법을 만듭니다. 그 후 자원이 든 봉투를 제공 받았는데, 그 자원으로는 종이, 컴퍼스, 가위, 연필, 등이 있었습니다.


법으로 정해진 도형을 만들어서 마켓에 가져다 내면 달러로 받을 수 있고, 그 달러로 나라를 꾸미는 식량, 주거, 의료, 군사, 교육, 교통, 정보 등의 재료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어떠한 나라는 매우 풍족하게 모든 자원이 갖춰져 있거나, 어떠한 나라는 부족한 자원이 있어 다른 나라와 거래를 했어야 하거나, 어떠한 나라는 갖고 있는 자원이 너무나도 부족해 노동력이 있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가장 마지막 나라에 관한 것인데, 이 나라는 나라 이름도 “평화”일만큼 처음에 평화를 중요시 하였으나, 자원이 부족해짐에 따라 자진해서 다른 나라의 속국으로 편입되길 원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것이 불가능하자 겨우 모은 달러로 군사력만을 키우는 데에 주력하여 다른 나라와의 전쟁을 준비하였습니다.

이 게임을 통해서 대부분의 나라가 식량, 주거, 의료, 교육을 중시하였고 모든 재화는 골고루 갖춰져 있어야지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으며, 빈곤한 나라를 다 같이 도와 생존을 도와주는 것이 곧 자국도 생존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결론을 도출해 내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아쉬웠던 점은 나라 간의 거리 설정이었습니다. 나라 간의 거리를 각각 다르게 두어 어떠한 나라는 근접하게, 어떠한 나라는 섬나라로 설정하는 등, 나라 간의 거래에 있어서 좀 더 현실적인 느낌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깨닫고 갑니다, 마땅히 해야될 것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어디에나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화합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세상의 이치라는 것을. 타국에 가서 다양한 가치관을 지닌 사회도 있다는 것에 대해 이해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갑니다. 무엇보다도 그 곳에서 본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던 자연이 만들어낸 절경, 마치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것처럼 친절하게 대해준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이 있었기에 인생의 큰 가치를 얻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