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국제워크캠프 in 몽골 참가후기 (이승은/건국대학교)

안녕하세요. 건국대학교에서 재학중인 이승은입니다. 해외 봉사에 관심을 우연히 가지게 되면서부터, 이번 여름방학때는 해외봉사와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을 실천으로 이끌어 준것은 바로 아시아희망캠프기구 입니다. 이번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여태 살아온 삶과 앞으로 살아가야하는 나의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한 나라가 있었지만, 몽골을 선택한 이유는 특별하였습니다.

다큐pd를 꿈꾸던 저는 주로 다큐프로그램을 많이 보며 자라왔고,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의 종류 또한 다큐프로그램입니다.

우리나라 다큐프로그램 뿐만아니라 다른 나라의 다큐프로그램을 보아도, 자연 다큐, 여행 다큐에서 항상 다루던 나라가 바로 '몽골'이었기 때문에, 어릴적 부터 별이 쏟아지는 몽골의 밤이라는 말을 많이 듣고, 몽골에 대해 다큐를 통해 많이 알게 되면서 직접 가보자는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 마침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좋은 매개체가 되어 이번 여름에는 그토록 가고싶었던 몽골을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몽골에 갔다온 후기는 한마디로 말할 수 없지만, 이렇게는 표현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한 없이 따듯하게 만들 수 있는 곳'

 

어쩌면 몽골을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에 가장 크게 차지한 바는 바로 '봉사'가 아닐까 합니다. 처음 몽골에 도착하자마자 머물게 된 게스트하우스에서 우연히 대화를 하게 된 프랑스 여자 '루시'가 바로 같은곳으로 봉사를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래서인지 어색함 없이 봉사하는 곳에서 인사를 나눈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여자 '루시'는 정말 farming과 봉사를 사랑하는 여자인것 같았고, 항상 휴식기간동안 요가도 하고, 책도 읽으며 몽골에서도 자기집에서 여유를 즐기듯 정말 여유있는 마인드를 가지고 이번 봉사를 한 것 같았습니다. 그 여자를 보면서 성실함과 따듯함이 느껴졌습니다.

루시에 대해 잠시 소개를 하게 되었는데, 봉사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문화권 친구들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처음으로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밥먹으며, 같은 곳에서 잠을 자며, 같이 일을 하며 24시간 같이 지내면서 정말 많은 걸 얻었기 때문에 그것을 간략하게 말해볼까 합니다.

 

우선, 이번 봉사를 같이하게 된 나라에는 스페인, 독일, 프랑스, 대만, 홍콩, 일본이 있었습니다. 같이 하게 된 사람들의 연령대 또한 매우 다양하였습니다. 18살에서 부터 33살까지. 정말 생긴 것도 다르고, 말도 다르며,(하지만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였습니다.) 성격도 다르지만, 우리 모두는 '친구'가 되었다고 자신할 수 있고, 봉사가 끝난후에도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는 것 또한 너무 좋고 신기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비록 서툰 영어 실력으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이어나갔지만, 같이 2주를 지내면서 그 친구들이 살아온 환경에 대해 알게되며, 다음 여행지를 결정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언어를 알려면 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말이 왜 그런지에 대해 경험을 하게되었고, 그래서 영어 뿐만이 아닌 다른 언어를 하나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행동을 보고도, 유럽에서는 이렇게 생각하였고, 동양권에서는 저렇게 생각하는 것을 둘 다 알게되면서, '문화차이'라는게 무엇인지, 왜 우리는 다르게 행동을 하게 되는지 그 근본적인 깊은 뿌리인 '문화'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되고 느끼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는 완전하게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고, 현재도 모두들 다른 직업들을 가지고,앞으로도 각기 다른 환경속에서 살아갈 사람들이지만, 봉사기간동안에는 함께 같은 목표를 두고 farming을 하고, cooking을 하고, cleaning을 하였고 그리고 playing을 하고 talking을 했습니다.

일생동안 그 친구들이 살고 있는 나라에 가지 않으면, 아니 그 곳에서 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을 그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알게되어 친구들에게도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만나보지 못했을때엔 이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행동할거야 라는 선입견들이 있었지만, 실제로 얘기를 하면서 아니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같이 생활을 하면서, 다 같은 것에 느끼고, 기뻐하고, 황홀해하고, 슬퍼하기도 하며, 희노애락을 펼쳤습니다.

밤하늘 별에 황홀해 하며, 진심으로 다가와 주는 사람에게는 고마워하고, 헤어지는게 싫어서 눈물을 머금기도 한 그런 상황들이 연속적으로 반복되니, 내가 나도 모르게 그엇던 선들을 다 지워버리게 되고 내가 한국에서 친구들을 사귀듯 진심으로 다가가기도 하였습니다. 봉사기간동안 만난 사람들에게 대해 짧게나마 말을 해보았는데, 그래도 가장 생각이 나는 친구를 소개를 마지막으로 해보겠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몽골인 리더인 'chinbaa'는 나이는 나와 비슷하지만, 성숙함은 나와 엄청나게 차이가 나고, 쿨함과 동시에 너무 착하고 따듯하였고, 개구쟁이 같은 모습을 보여서 한편으로는 어린애 같기도 했던 친구입니다.

 

 몽골인이지만, 봉사활동 관리를 7년이상 해오면서, 한국어를 배우게 되어 한국어를 엄청 잘하는 친구입니다. 봉사활동을 관리하는 사람이지만, 항상 먼저가서 일을하며 솔선수범을 보이고, 처음 만나서 어색했던 그곳의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가주는 정말 멋진 리더였습니다.

언어 뿐 아니라 봉사에서 만난 문화권의 문화와 상식들을 다 습득하였기 때문인지, 사람들을 다룰 줄 아는 능력자이기도 하였습니다. 친바의 그런 모습들이 진정한 'leader'의 모습과 같았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친바는 모든 봉사자들이 좋아하고 본받고 싶어하였던 리더자였기 때문에, 나에게도 항상 본받을려고 노력하고 한 그룹의 리더자가 되었을때, 친바와 같이 행동을 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친바는 하나의 기준과도 같아진 셈이죠.

봉사활동이 끝나기 전 farewell party를 할때는 다들 너무나 아쉬운 마음에 계속 안아보기도 하고, 여행 꼭 오라고, 좋은 곳 소개시켜주겠다며, 연락 자주 하자는 말과 함께.." thank you for nice meet you" .너를 만나게 되어 고맙다.

 

이 한마디를 말하며 아쉬움과 고마움을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때의 그 기분을 이 말 한마디로 달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하고, 어쩌면 그래서 더 잊지 못하기도 할 것입니다. 좋은 일을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서 하게되면서 현실에서의 고민들은 다 잊어버린 채 멍하니 그저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던 몽골.

 

몽골만이 가지고 있는 그 거대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사람들이 한 없이 따듯해져갔던 그 순간들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