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월 국제워크캠프 in 인도 참가후기 (염하나/세종대학교)

저는 현재 세종대학교에 재학중인 염하나입니다. 4학년에 접어든 시기에 봉사와 더불어 색다른 활동을 하고 싶어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인 '아시아 워크캠프' 중, 인도에서의 워크캠프에 지원하게 되었으며, 워크캠프가 끝난 후 제가 받은 감명을 나누고 싶어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활동내용]

 평일의 오전시간에는 아침을 먹고 SEALDAH라는 역으로 기차를 타고 가면, 그곳에 살고있는 아이들을 씻기고, 교육하며, 함께 놀아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과 30분이라도 놀아주는 것이 얼마나 고된 것인지 처음 알게 되었지만 힘든 것도 잠시 아이들이 예쁘게 웃는 모습을 보면서 마지막 즈음에는 시간이 흐르는 게 아쉬울 때가 많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고 집에 돌아오면, 점심을 먹고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때에는 집에 돌아오지 않고 각자 밖에서 식사를 하거나 자유시간을 가져도 상관이 없지만, 워크샵이 시작하는 시간 이전에는 돌아와야 합니다. 또한 위험하기 때문에 저녁시간에는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고 합니다.

 

 개인 자유 시간이 끝나면 워크샵을 합니다. 이 시간에 하는 주된 활동은 다음 날 아이들에게 무엇을 교육할 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에 대한 자료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제가 갔을 당시에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서 온 봉사자들도 있어 더욱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또한 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각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으며, 단순한 여행으로 갔다면 누리지 못했을 경험들로 가득했습니다.

 

 

 

 

 

 

 

숙소 내에서 워크샵을 하던 장소에서 함께 한 사진입니다.

 

 

 

 

 

 

 

마지막 날 아이들에게 만들어주기 위해 연습하여 만든 팔찌입니다.

 

 

 

 

 

 

 

 

아이들과 공기놀이나 비눗방울 등을 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인도에서의 생활]

 

-인도의 교통(택시)

시알다에서는 버스정류장을 따로 발견할 수 없어 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처음에 마주한 인도는 차선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 위험하다고 느꼈고, 클락션을 여기저기서 울려대어 시끄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끄러운 경적소리들은 모두 서로의 안전을 위한 것이었고, 차선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도 그 흔한 접촉사고 한 번 목격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인도의 전통의상, 사리

 인도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질 때 즈음, 토요일에 직접 전통의상을 사고 일요일에 그 의상을 입고 빅토리아 메모리얼과 마더 테레사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인도 사람들이 사진을 찍자고 한 경우가 더러 있었고, 사실은 입고 돌아다닐 때보다 사러 다닐 때 참된 인도를 경험하긴 했지만^^;; 아무튼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처음 입어봐서 그런지 매우 더웠고 불편했지만, 이 나라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가운데에 찍은 빨간 점은 미(美)를 위한 것이고, 두피 앞 부분(?)에 빨갛게 칠한 것이 결혼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에서 두 번째의 사진을 보면 한 인도여성이 저의 옷매무새를 고쳐주고 있는데, 이는 인도인들의 친근함이나 따뜻함이 잘 드러난 사진인 것 같아 첨부하였습니다.

-인도에서의 주말

이 사진은 사리를 사러다니던 날 찍은 사진인데, 시알다의 뉴마켓 근처입니다. 저희가 워크캠프를 진행했던 지역에서 유일하게 얼음동동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는 '바리스타'라는 카페입니다.^0^...ㅎ

-인도의 기차

인도에서는 기찻길도 그냥 건너곤 합니다. 이 또한 매우 위험하다고 느꼈지만 다친 사람을 본 적은 없었습니다. 인도를 가장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들 중 하나가 기차라고 생각하는 저는 기차를 타고 다녔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인도의 기차에는 아주 붐비는 출퇴근시간을 제외하고 행상인들이 많이 탑니다. 특히 여성 전용 칸에는, 각종 액세서리를 파는 상인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그곳에서 귀걸이를 구매했습니다. 단돈 10루피에!) 저는 특히 기차에서 먹을 수 있는 5루피 짜리 망고주스를 좋아했는데, 나머지 한국인 친구들은 모두 이상한 맛이라고 해서 오직 저만 사먹었습니다.ㅎㅎ..... 이 사진은 기차 내에서 찍은 사진인데, 사실은 매우 한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할 땐 우리나라의 지옥철의 5배 쯤 되는 것 같다고 하면 이해가 되실까요...? 서울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에는 살이 닿기만 해도 싫었는데 이 곳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닿을 수가 없는... 어느 날은 숨쉬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닿ㅎㅎㅎ...그치만 낯선 외국인인 저희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신다던지, 과일이나 과자를 사서 나눠주신 다던지 하는 친근함은 정말 인도에 빠져들게 하는 인도인들의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도의 숙소

 호스트 패밀리와 함께한 집은 예상했던 것보다 깔끔하고 정겨웠습니다. 가끔 전기와 물이 끊기긴 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고, 오히려 물과 전기를 아껴쓰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수돗가에서 설거지를 하거나 이를 닦고, 마당엔 고양이와 개가 돌아다니곤 했는데 이 집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습니다.


-함께한 봉사자들

 이 사진은 프랑스 여자 친구들이 돌아가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한 집에서 동고동락하다보니 그 새 다른 봉사자들과 많이 정이 들었고, 카드 게임이나 팔씨름을 한다던지, 주말에 함께 시내에 나간다던지 하는 워크샵 이외에도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인도의 음식

 사실 인도 전통음식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으나, 인도에 머무르면서 먹었던 음식들입니다.

 

/인도에서의 2주는 정말 잊지 못할 순간들의 연속이었고, 처음엔 두렵기도 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머무르는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도로 또 한번 가고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인도는 정말 사랑스러운 나라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