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워크캠프 in Japan 미야자키 참가후기 (김진채/서울계성여자고등학교)

안녕하세요. 저는 계성여자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김진채 입니다.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한 프로그램인 미야자키 캠프를 7월24일 부터 29일까지 5박 6일간 다녀왔습니다.

친구의 권유를 통해 이 캠프를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일본문화나 언어에도 관심이 많았고, 좋은 기회다 싶어 부모님을 잘 설득하여서 캠프를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해외로 혼자 가는 것이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24일 한국에서 출국을 하여 미야자키 공항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 'WELCOME' 이라는 직접 만든 플랜카드를 든 일본 가족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공항에서 차를 타고 일본 음식점을 갔습니다. 생각보다 값도 쌌고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식탁과 의자가 낮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이 짰지만 제가 먹은 음식은 덜 짜서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밥을 다 먹고 이틀 동안 묵을 청소년 수련관 비슷한 숙소에 갔습니다. 도착 후에 잠시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앞에 햇빛이 잘 드는 넓은 잔디밭이 있어서 그곳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근처 바닷가에 가서 쓰레기들을 주웠습니다. 저녁이라 잘 보이진 않았지만 쓰레기들이 바다를 통해 많이 밀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25일에는 축제 봉사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축제 시간 전 까지 근처 백화점에서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축제가 시작 될 즈음 여러 봉사자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축제 참가자 분들이나 구경하시는 분들이 분리수거를 할 수 있도록 축제 한 가운데에서 분리수거 통을 두고 서 있었습니다. 참가자 분들이 줄을 서시고 안내방송이 끝나고 노래가 나오면서 축제는 시작되었습니다. 따라 하기 쉬운 춤을 추고 계셔서 봉사중인 저희도 같이 재미있게 즐기면서 할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26일 아침에 다 같이 모여서 유카타를 입어보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유카타는 얇아서 원래 입고 있던 옷 위에 걸쳐 입었습니다. 배 쪽에 리본을 매야 하여서 배가 불편하긴 했지만, 한복과 다른 느낌에 신기하고 예뻤습니다. 

 

 유카타를 입는 동안 밖에 비가 많이 내려서 두 번째 날 봉사는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갔던 백화점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큰 이온몰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음식도 먹고 쇼핑도하고 구경을 했습니다. 계속 이온몰에 있기에는 시간도 아깝고 밖에 날씨가 개어서 축제하는 곳에 가서 구경을 하였습니다.

 

어제의 행진과는 다른 팀별로 여러 구역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파는 길거리음식들도 먹으면서 공연을 봤습니다. 자유시간이 다 끝나고 우라라 라는 동갑 일본인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습니다. 작은 호텔 집 이었는데 아늑하고 일본 가정집 같은 분위기도 나서 좋은 경험을 또 한 번 하게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저녁밥을 제대로 안 먹어서 배가 조금 고팠는데 마침 할머니께서 맛있는 반찬과 밥을 주시고 직접 만드신 식빵 러스크 비슷한 것을 해 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다정하고 따뜻하신 분들이어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27일에는 첫날과 둘째 날 묵었던 청소년 수련관에 다시모여 홈스테이 가족들과 함께 카레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제가 묵는 홈스테이 가족은 직장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같이 먹지는 못 하였지만 다른 가족들과 맛있게 카레를 만들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 늦게 홈스테이 가족을 만나, 홈스테이 가정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여러 얘기를 하며 가정집으로 향하였습니다. 가정집은 미야자키 역 바로 근처여서 지리가 익숙하였습니다. 집에 도착하여서 조금 기다리니 어머니 분께서 직장에서 돌아오셨습니다. 저녁은 외식을 하였는데 제가 좋아하는 회를 먹게 되어서 즐겁게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28일은 평일이어서 치하루의 부모님께서는 직장에 가시고 저는 다른 홈스테이 가족과 관광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에코 센터를 갔습니다.

 

구경을 다 하고 밑에 중고물건들을 파는 곳이 있어서 가보았습니다. 거기에 중고 기타가 있었는데 300엔이었습니다. 300엔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 정도입니다. 잘못 본줄 알았는데 다른 그릇이나 장식품들도 값이 정말 쌌습니다.

 

신사도 다녀오고 점심을 먹고 돈키호테를 가게 되었습니다. 돈키호테는 정말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어로 안내방송이 나오기도 해서 깜짝 놀랐지만 반가웠습니다. 큰 게임센터인 라운드 1도 가고 착시현상 미술관? 비슷한 곳도 가서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29일 , 미야자키에서의 마지막 날 아버지분은 일찍 출근을 하셔서 뵙지는 못하였지만 어머니와 치하루와 같이 아침식사를 하고 미야자키 공항으로 향하였습니다. 처음 도착했던 미야자키 공항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우울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홈스테이 가정에 갔던 친구들과 동행스텝분, 오빠들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여름방학중인 치하루가 공항까지 와서 배웅을 해주었습니다.

 

너무너무 아쉽고 재미있었던 캠프였습니다. 아직까지 홈스테이 가정과 연락을 하는 중인데 계속해서 연락을 하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이 캠프를 통해 일본에 더욱 관심을 갖게되었고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