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캠프 in교토 참가후기 (이동욱/성균관대학교)

저는 대학동기의 추천으로 아시아희망캠프를 알게 되었는데요, 겨울방학 때 가고시마로 캠프를 다녀온 동기의 경험담을 듣고, 저도 참가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평소 대학 졸업하기 전에 해외봉사 한 번 가보고 싶었다고 생각하기도 했었고, 곧 임용고시를 준비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여행 겸 봉사활동을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겠다 생각해서 바로 참가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날, 간사이 공항에서 만난 저희들은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버스를 타고 아야베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동안 오랜 시간이 걸렸고 4시간이 걸려 도착한 곳은 높은 건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시골이였습니다.주변이 산과 나무로 둘러쌓여있는 시골마을이였지만, 그 곳의 집들이 한국과는 다르게 생겨서 한국의 시골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첫날 저녁에는 일본인 스태프가 준비해놓은 도시락과 맥주를 먹으며 환영회를 가졌습니다. 일본의 쌀밥과 우리나라에서 먹는 쌀밥은 차이가 없었으나 밥 위에 올라와있는 매실장아찌 같은 것이 새로웠습니다. 매번 밥을 먹을 때마다 밥 위에 올려져있었는데 처음에 먹을 때에는 입맛에 맞지 않았으나 캠프 내내 밥을 먹으면서 적응이 되었습니다. 저녁을 다 먹고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일본인 스태프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 번째 날, 태풍의 영향으로 아침부터 아야베에는 비가 내렸고, 원래 하기로 예정되어있었던 농사활동 대신 요양원 내부 청소를 했습니다. 오전에는 창문을 닦고, 잡초 제거 활동을 하였습니다. 


점심에는 요양원에서 제공해주는 밥을 먹었습니다. 미소된장국과 커틀릿을 먹었는데, 간도 적당하고 소소하게 맛있었습니다. 일본의 미소 된장국은 한국의 된장국과 비슷한 것 같지만 미묘하게 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된장국보다 좀 덜 진한 느낌이었는데 입맛에 맞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난 뒤, 캠프 일행들은 각자 배정된 홈스테이 집으로 갔습니다. 제가 배정된 홈스테이는 많이 유니크하신 켄찬무라상의 집이었습니다. 


홈스테이에 도착하니 켄찬무라께서 집 뒤에 있는 저희를 데리고 올라갔는데 그 곳에는 대나무로 직접 만드신 그네와 식당이 있었습니다. 제일 인상깊었던 것은 직접 만드신 그네였는데, 절벽에 만들어 놓아서 탈 때 발 밑을 보면 아찔하고 떨어질 것만 같아서 스릴 넘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네를 타고나서 산 속에 만들어진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그 곳에서 튀김과 나가시소멘을 먹었습니다. 나가시소멘이란 대나무로 만들어진 물길에 물을 흘려보내고, 소면을 같이 흘려보내 건져먹는 일본식 전통입니다.저녁을 먹으면서 집 주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같이 가게 된 일행 3명 모두 일본어를 할 줄 몰랐지만 그 상황 자체도 재미있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세 번째 날, 원래 일정은 기욘마츠리를 구경하러 교토시내에 가는 것이었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와서 기욘마츠리가 취소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교토시내로 나가는 전차마저 운행이 중단되어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전차 운행이 다시 재개되어서 늦게나마 교토시내로 나갔지만, 기욘마츠리는 볼 수 없었습니다. 


일본에서 열리는 커다란 축제 중 하나인 기욘마츠리를 놓쳐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꼭 다시 와서 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교토 시내 구경을 했습니다. 교토의 시내는 한국의 시내와 거의 비슷하게 느껴졌고 차이점이 있었다면 길거리가 정말 깨끗했습니다. 길바닥에 쓰레기 하나 없는 것을 보고 일본인들의 시민의식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구경하기 좋은 날씨는아니였지만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네 번째 날, 중국인 유학생들과 문화교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일본에서 유학중인 중국인 대학생들이었는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자기소개를 하고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대화를 주고받으니 서로에 대해 경계심이 허물어졌습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같이 일본 전통 종이를 만드는 체험을 하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일정이 끝나고 중국인 유학생들과 연락처를 교환했고, 꼭 연락하자고 약속하며 헤어졌습니다.


문화교류가 끝나고 홈스테이 주인분들과 캠프 참가자들 모두 다 같이 야외에서 바베큐 파티도 했습니다. 야끼소바도 먹고 고기와 야채도 구워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 날까진 계속 비가 왔지만 이 날은 날씨가 무척 맑아서 별 탈 없이 바베큐 파티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다섯 째 날, 원래 이 날에는 칸바야시 강 축제가 예정 되어있었지만, 태풍 때문에 강물이 불어나서 아쉽게도 취소가 되었습니다. 이 축제도 기대하고 있던 축제였는데 취소가 되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취소된 칸바야시 강 축제 봉사활동 대신 아야베 장미공원에 가서 잡초 제거를 하고, 또 곧 있을 일루미네이션 축제를 대비해 나무에 걸 전구 정리하는 것을 도와드렸습니다. 봉사활동을 마무리 하고 일본의 온천을 갔습니다. 평소에 온천을 좋아했었고 일본 온천을 꼭 가보고 싶었었는데, 진짜로 가게 되어서 정말 기대가 되었습니다. 온천 안에는 여러가지 탕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제일 좋았던 곳은 우유탕이었습니다. 


뽀얀 탕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피부가 매끈해지는 기분이 들었고 하얘보이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온천 내부는 한국의 온천과 거의 흡사했지만 개인 수건을 들고 다니면서 머리카락이 떨어지지 않게 머리에 묶고 다니는 것은 한국에서와 달랐습니다. 여름에 노천탕에 앉아있으니 무척 더웠지만 피로가 풀리고 몸이 개운해져서 좋았습니다.

일본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친절한 일본인들이었습니다. 한 번은 스시집에서 초밥을 먹고있었는데 옆에 앉아계신 일본인 아저씨가 저희에게 말도 걸어주시고 맥주와 사케 그리고 소주도 사주셨던 것이 제일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 이외에도 캠프 일정을 통해 만나는 모든 분들이 저희에게 너무나 친절해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셀 수도 없이 했었습니다. 이번 캠프를 계기로 일본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번 캠프에서는 일본어를 할 줄 몰라서 힘든 적이 많았지만 다음에 또 일본으로 여행 가게 된다면 그 때는 현지인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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