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국제워크캠프 (임태진/한서대학교)

한서대학교 재학중인 임태진입니다.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 교토 국제 워크캠프의 참가후기입니다.

아시아 희망캠프기구.  사실 처음 들어보는 기구에 낱설었지만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초대되고, 함께 신청한 사람들과 담당자분과 대화하면서 어떤 캠프인지 소개를 듣고 보니 차츰 감이 오기 시작했다. 자유로운 캠프 분위기에 일본에서 만나 일본에서 헤어지는 일정을 확인하고, 나는 친구랑 일본에 일찍 도착해서 관광을 하기로 결정했다.


집결장소가 오사카이다보니 주변에 볼 곳도 너무 많고, 먹을 것도 너무 많았다. 우리끼리 일본을 여행하면서부터 일본의 친절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신나게 관광을 마친 우리는 간사이공항에서 아야베로 가는 대절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 안에는 앞으로 6일간 함께 생활하게 될 낯선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버스에서 간단한 자기소개를 마친 우리는 몇 마디 대화를 나누었고, 아야베에 도착해서 환영식을 하면서 금세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둘째 날,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할 때부터 어르신들이 우리한테 수화로 말씀을 하신다. 우리는 수화를 알아보지 못해서 당황한 기색만 역력했다. 우리는 어르신들과 눈을 마주보고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소개를 들어보니 귀가 안 들리시거나 말씀을 못하시는 분들이 생활하시는 곳이라고 한다. 태풍으로 인해서 비가 내리는 바람에 야외에서의 활동은 하지 못하고 실내에서 청소와 잡초 뽑기를 했다. 다들 일을 열심히 해줘서 생각보다 쉽고 여유롭게 할 수 있었다.

 

 

저녁에는 조를 네 개로 나눠서 이틀간 묵을 홈스테이 집으로 흩어졌다. 우리 조는 대학생 남자들끼리 동네에서 독특하기로 소문난 켄찬무라상 집으로 배정받았다. 일본 정통 집에 켄상이 직접 지은 건물들이 연결되어있고, 뒷산에는 별채와 직접 만든 대나무 그네도 있었다.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그네를 한 번씩 타고 뒷산 별채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아주머니께서 많이 준비를 해주셔서 정말 잘 먹었는데, 너무 많아서 죄송하게도 조금 남길 수밖에 없었다. 메인메뉴는 일본 정통방식으로 게임을 하면서 먹는 소바였다. 긴 대나무 통이 있는데 켄상께서 위에서 흐르는 물과 함께 소면을 흘려주시면 우리가 젓가락으로 집어먹는 놀이였다.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절반정도는 마지막까지 흘려보낸 것 같다. 우리 네 명전부 일본어를 못해서 길고 깊은 대화는 힘들었지만, 사전의 힘을 빌려가며 열심히 대화했다. 일본어 공부를 하고 왔다면 재미있는 대화를 많이 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셋째 날, 교토에서 기온마쯔리 관광이 예정되었던 날이다. 하지만 태풍으로 인한 기차의 운행중단으로 우리는 오후가 되어서야 교토에 도착했고, 기온마쯔리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남은 시간동안 교토관광을 할 수 있어서 기온거리, 신사들, 시장을 구경하고, 맛있는 식사와 쇼핑을 할 수 있었다. 나와 동욱이형은 식사 중에 옆자리에 앉은 일본인 아저씨께서 술과 안주를 대접해 주셨다. 아저씨는 교토에 출장 왔다가 집에 돌아가는 기차의 운행중단으로 인해서 쉬고 계신다고 하셨다. 얘기를 하다 보니 우리는 금방 친구가 되었고, 나중에 일본에 오게 되면 연락하라고 연락처까지 교환했다. 

친절한 오카자키상 이었다. 아야베역에 10시가 되어서야 도착했는데 우리의 켄쨩께서 마중을 나오셔서 기다리고 계셨다. 집에 도착해서 아주머니께서 준비해주신 간식을 먹고 기온마쯔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알려주셨는데 알아듣기가 힘들어서 죄송스러웠다.

   

넷째 날, 나무 오르기 봉사활동이 예정되어있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강우로 취소되고, 외국에서 온 일본 유학생들과 정통종이 만들기 체험을 하고 교류행사를 했다. 학생들은 일본, 중국, 베트남에서 온 학생들이었고, 모두 일본어를 너무 잘했다. 각 나라와 나라들 간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일본에 대한 인상, 아야베가 관광명소로써 발전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서 토론을 했고, 중국출신의 교수님께서 태극권 시범도 보여주셨다.

저녁에는 바비큐파티가 있었는데, 홈스테이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른 조의 홈스테이 가족에는 영국인 아주머니와 혼혈 아이들이 있었는데, 너무 예쁘고 귀여웠다. 켄짱과 아주머니와도 드디어 말이 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섯째 날, 불어난 강물로 인해 칸바야시강 축제까지 취소가 되자, 교토의 봉사활동 협회에서 다른 봉사활동을 찾아주었다. 두 개의 조로 나뉘어 우리 조는 장미공원에서 잡초제거를 돕고, 아야베역의 가로수와 풀들을 정리했다. 열심히 봉사활동을 한 보상으로 우리는 숙소에 가는길에 온천에 들렀다. 천연온천에서 몸을 풀고, 송별회를 했다. 봉사활동을 주최한 일본 단체의 회장님도 뵙고 많은 얘기를 했고, 봉사활동 기간 동안 친해진 모든 동료들과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마지막 날, 간사이공항에서 마지막 점심을 먹고 해산했다. 6일이라는 짧으면서도 긴 시간동안 어느새 많이 친해진 우리는 쉽게 헤어지기가 어려웠다. 한국에서는 각자 다른 지역에서 제각기 다른 꿈을 가지고 다른 공부를 하는 개개인인데,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모인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모두 착하고 밝은 친구들이었다. 일본에서 많은 좋은 일본인들도 만났지만, 한국의 좋은 친구들도 많이 생겨서 좋았다.

우리나라와 아주 닮았으면서도 은근히 다른 일본, 가장 가까운 나라이자 때로는 최대의 적이나 라이벌이라고 여겨지는 일본의 이미지. 하지만, 이번에 일본캠프에서 느꼈던 인상은 우리에게 대하는 일본 사람들의 친절하고 착한 모습들뿐이었다. 비록 정치나 외교관계에서 적대적인 관계나 반대되는 성향이 있더라도, 일본인들 개개인들은, 나아가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세계 공동체를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써 평화를 향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할 친구들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일본말 디게잘하고 다 해석해주고 이것저것 많이 알려준 코난찡!

해킹하는 mc그리 블루비즈!

썸타는 귀요미 신짱!

고딩안같은 소희짱!

19금 좋아하는 지혜짱!

잠만자는 쉐프!

오타쿠 성하, 적월!

어린데 언니오빠들 말 잘따라준 해나!

맘 잘통했던 동욱이형 동규 호인이!

그리고 우리들 끝까지 책임지고 잘 이끌어준 우리 대장 료짱!!!

모두 수고했고 즐거웠어~

전부다 착하고 말잘들어서 좋았다ㅎㅎ

이멤버 계속 친하게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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