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워크캠프in 교토 (신소희/해성여자고등학교)

안녕하세요.

저는 7월15일 ~20일 5박6일동안 교토 아야베에서 국제워크캠프에 참여한 서울해성여자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신소희입니다.

 

국제워크캠프 프로그램은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으로 5박6일동안 교토에서 생활하며 일본에 대해 더 배우고자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3학년때 직업반을 하기위해 봉사시간이 필요해서 알아보다가 우연히 이 프로그램을 찾게되었는데 일본에 관심이 있었고 좋아했던터라 7월 교토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해외를 혼자 가본적도 없고 일본어 회화도 못하기때문에 걱정도 많이하고 기대도 많이했었습니다.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도착해 같이 프로그램을 하는분들을 처음 만났고 일본교포 스탭인 양소혜언니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딱 처음 보았을때 너무 어색했습니다. 간단한 인사만 나누고 대절버스를 타고 숙소까지 3~4시간 걸렸는데 다들 처음보고 어색해서 그런지 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소혜언니가 자기소개를 하자고 하셔서 각자 소개를하고 그나마 다른분들의 나이와 사는곳을 알게될 수 있었고 숙소에 가서는 그나마 사소한 얘기라도 할 수 있게 되었다. 프로그램 일정엔 숙소가 어떤지 어떠한 것도 알수없었는데 가보니 엄청 외진 곳에 시골마을에 있었고 숙소 주변엔 아무것도 없었다. 숙소에서 간단한 환영회를 밤늦게까지 했다. 

 

숙소옆엔 말 못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계시는 요양원이 있었고 아침,점심을 그분들과함께 요양원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음식이 우리의 입맛엔 맞지 않았었다. 우리가 프로그램을 하러간 날짜에 맞춰 일본 교토인근 지역에 태풍이 왔다. 그래서 모든일정은 다취소되었고 둘쨰날 요양원 앞 마당같은 곳에서 봉사로 잡초 뽑기와 건물 전체의 유리창 닦기를 했다.

 찹초뽑기를 처음해봤는데 생각보다 잘 안뽑히고 그날따라 해도 강해서 생각보다 힘들었다. 둘째날과 셋째날은 홈스테이를 했는데 여자는3명 남자는 4명씩 나누어서 각각집에 갔다.

다행히도 일본어를 잘하는친구와 같이 가게 되어서 홈스테이 가족분들과 소통하는것은 어렵지 않았고 홈스테이집에는 일본견인 시바견을 볼수있었다. 홈스테이 집도 시설이 매우 좋았고 다다미방도 있었다. 

홈스테이 집에서 주신 밥은 맛있었고 일본식 물방울떡도 주셨는데 기대했던 것 보단 아무맛도 안났다. 그집에 있는 전통 유카타도 입어볼 수 있었다. 처음 입어 보는 것 이였는데 입는 시간도 오래걸리고 생각보다 불편했었다. 홈스테이 집의 가족들은 다들 매우 친절했고 그집에 있던 중학생,초등학생 친구와 게임도 했는데 재미있었다.

카드게임을 하였는데 한국과 똑같은 게임들이 많았다 신기했다.일본어를 할줄 아는 친구가 씻으러 갔을때 홈스테이 가족분들이 말을 거셨는데 처음에 엄청 당황했지만 천천히 말씀해 주셔서 아는단어를 총동원해서 대충 눈치껏 알아들을 수 있었다.일본은 밤에 정해진 순서로 목욕을하고 일찍자고, 또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다같이 꼭 먹는다는 것에 새로웠고 홈스테이를 하면서 일본 사생활을 알고 생활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 이였다. 

 

 

교토 관광이 있는 날이 였는데 이날은 태풍이 지나갈 시기라서 하루종일 소나기가 내렸고 전차도 운행을 중지한 상태였다.

숙소 부근에 있는 전차역은 두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운행을 하지 않아서 운행을 하는 다른역까지 택시를 타고 갔는데 그때 일본 택시를 처음 타봤는데 기본료가 7천원?8천원 정도였고 리터기가 오르는 것도 800원씩 금방 금방 올랐다.

 

한국에 비해 교통비가 비싸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정도 일줄은 몰랐다. 다른역까지 도착했을 때는 한 차당 10만원 정도가 나왔고 엄청 놀라웠다.그렇게 해서 도착한 역에서 전차를 타고 다른역에가서 갈아타고 하면서 쿄토 역까지 가는데 2시간 반? 정도는 걸린것 같다. 생각보다 숙소가 너무 시골에 있어서 시내까지 한번 가려면 오랫동안 가야되기 때문에 힘들었다.

 

시내에 가서도 번화가를 걸어다니며 구경하고 신사도 가고 한국의 남대문시장같은 시장거리도 구경했다. 그런데 하루종일 걸어다니다 보니 힘들었고 날씨가 안좋아서 기온마츠리 행진도 취소가 되었고 이것저것 보기에 구경하기 힘들었다. 

 


일정에 있던 나무오르기는 태풍때매 취소가 되고 대학생교류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여러 중국인들과 일본,베트남 사람들을 만날수가 있었고 그 각각 나라에 대해 배우고 소통할 수 있었다.팀을 나누어 같이 종이만들기 체험을 했는데 한국에서라면 시큰둥했을 일을 다같이 하고 듣다 보니 종이만드는법에 대한 새로운 지식들을 얻어갈 수 있었고 색도 원하는데로 직접 넣고 하는게 재미있었다.점심마다 도시락을 주었는데 도시락이 별로였다..

교류회가 끝나고 서로 이메일 주소를 교환했고 중국인분 과 연락도 잠깐 했다. 오후엔 저녁으로 바베큐파티를 했는데 소고기,소내장, 야끼소바 등이 있었다 날이 덥고 불앞에 있으니 더더웠다 몇몇의 홈스테이 가족들도 파티에 오셨고 나름 재미 있었다.

 하루는 호텔에서 일을 하였는데 호텔일이 생각보다 그렇게 힘들줄 몰랐다. 많은일을 시간내에 해야되고 그 일을 하시는분이 얼마나 힘든지 잘알게 되었다.

 


숙소 근처의 동네는 시골동네라 그런지 차도 별로 없고 버스도 한시간 단위로 있었다. 되게 조용하고 한적해서 기분전환하기 좋았다. 밤엔 더욱 멋있었다. 빛이 없어서 서울에서 볼수없는 수많은 별들이 있었다. 딱 바로위에 북두칠성도 있었고 하루하루 밤마다 많은 별을보며 감탄하고 한동안 처다보고 있곤 했다.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별을 본건 처음이 였다. 사진으로 꼭 담고 싶었는데 카메라로 촬영되지 않았다.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어딜가도 길거리가 깨끗했다. 그런점에서 우리나라도 본받았으면 했고, 북적이고 각자 갈길에 바쁜 실생활에서 이렇게 한적하고 여유로운 일본 시골마을에서 며칠이나마 지낼 수 있어서 좋았다. 비록 프로그램을 하면서 날씨때매 모든 일정이 취소되고 육체적으로 힘들고 내내 먹은 음식들이 입에 맞지 않았지만 나름 재미 있었고 같이 프로그램을 하신 여기저기에 사는 좋은 분들을 알게 되어서 의미있었다. 힘들었지만 좋았었던 경험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