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구마모토 국제워크캠프 참가후기 - 서문식(한라대학교)

짧지만 많은 것을 돌아볼 수 있었던 캠프 

 

안녕하세요 저는 한라대학교에 재학중인 서문식입니다.

 

어느덧 20대의 중반을 넘기고 막상 앞을 보니 내가 하고 싶은게 너무나 많았고 뒤를 돌아보면 내가 해놨던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20대 초반 여름방학이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친구들과 노는 것 만이 방학인줄 알았던 나에게 군대는 이제는 나에게 신조이며 살아갈 방향인 한가지를 가르쳐 주었다. 그것은 삶을 경험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시작도 안하고 앓는 것보다는 하고싶은 것을 해보고 느끼고 나와 맞든 안 맞든 해보고 나서 판단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도 무언가 의미 있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봉사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무작정 찾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인 아시아 희망 캠프를 알게 되었고 지원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을 좋아하여 일본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고 옛날부터 일본과는 사건도 많아 익히 알아온 터였지만 실제로 느껴본 적이 없어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였던 곳이라 바로 지원 하였다. 설레임 반 긴장 반으로 친구와 부산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배에 몸을 싣고 푸른 바다위로 미끄러져 나가던 그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나와 친구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캠프 시작 2일전 일본에 도착하여 먼저 여행을 하였다. 이게 이 캠프에 매력 중하나가 아닐까 싶다. 여행을 끝내고 난후 우린 구마모토로 넘어가 다른 구마모토 참가자들을 만났고 그다음날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일본어를 못하는 터라 첫만남이 어색하고 걱정되었지만 일본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대학생들도 정말 친절하고 잘 대해 주었다.

 

어색함이 지나고 100명의 학생들이 서로 조를 짜서 각각의 주제를 갖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우리조의 주제는 ‘fair trade’ 였다. 나는 처음 공대생이라 이런 쪽에는 문외한 이였기 때문에 처음엔 나에게 관심없는 주제였다. 하지만 fair tarade의 취지와 목적 그리고 강연들을 들으며 흥미가 생겼고 더욱이 우리나라도 추진 중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앞으로 이런 것들이 더 활성화되고 우리나라 서울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이 공정무역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주제에 관해 같은 조원들과 인터뷰를 나갔었는데 여기서 또 일본인들의 모습과 생각들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차츰 조원들과 서로 공감할수 있었다. 일본대학생들도 많았지만 나머지 우리 외국인 대학생들과도 문화교류를 통해 그들의 생각과 문화를 한편으로 엿볼수있어서 신선하게 다가왔던 기억이 남아있다. 그리고 또 기억에 남던 프로그램중 하나가 바로 유명인사 초청강연이였는데 일본어라 다는 이해할수없었지만 통역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잠시 느낄수있었다. 기억에 남는건 바로 요시타카 니시야마씨의 강연이였는데 자신을 관철시키라는 내용의 말이였다. 내가 하고싶은 것을 그냥 하면 된다는 말은 내 신조와 들어 맞아 더 주의 깊게 통역을 들었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어느샌가 나는 첫만남은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근하게 다가왔고 나역시 그 캠프를 즐기고 있었다.

 

나에게 한국의 세월호 사건에 대해 가장큰 아픔이고 자기역시 슬프다고 얘기해주고 어디선가 배워온 서툰 한국어로 말 걸어주고 항상 웃어주며 친절햇던 아시아의 대학생들 그리고 뒤에서 땀흘리며 열정적으로 캠프에 임하던 스태프들의 모습을 보며 다시금 나를 돌아보고 그들의 열정을 배워갈수있어서 이 캠프는 나에게 많은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어렸을 때 부터 일본의 문화를 동경했지만 양국간의 대립으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하나하나 공감하고 이해할수있었다. 하지만 서로 민감한 부분이 될 수 있기에 차마 서로 말 못하고 조심스러워 하던 모습조차 고마웠다. 일본어를 못하지만 서툰 영어로 말을 걸어주고 우리 한국어를 배우고싶어하던 그 학생들이 고마웠고 좋았다.

스태프 말을 들어보니 작년 12월부터 이 캠프를 준비하였다고 했었는데 그 말을 들으니 정말 더욱 그 캠프 준비원들의 노력이 느껴져 정말로 고마웠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문화와 생각을 느끼며 교류할수 있었던 이번 캠프는 나까지 새로이 된 느낌을 주어 정말 많은 것을 느꼈던 캠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