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친구들은 여자끼리 팔짱끼는 것이 낯설다고 했다. - 김은정(대구카톨릭대)

우리가 처음 만나게 된 계기는 봉사활동이다.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찾는 중 한국인과 일본인이 문화를 교류하며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보자마자 친구들에게 말해서 같이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가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하기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전혀 걱정될 것이 아니었다. 우리조를 만나고 난 후로부터!!!

 

내가 2박 3일을 함께하게 된 4조의 사진이다. 언니도 있었고 동생도 있었다. 일본인이지만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었고 학교도 한국학교로 교환학생 중이기도 했고 한국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어서 의사소통을 한국어로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덕분에 일본어가 힘들었던 나는 조금 편하게 봉사활동을 했던 것 같다.

 

이 사진은 둘째 날 낚시하러 가기 전에 차를 기다리며 함께 찍었던 사진이다. 둘째 날에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기에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전부 나이대가 비슷해서 학교 얘기도 많이 했다. 그런데 대학교 문화가 많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의 대학교는 특히 지금처럼 개강을 시작하는 학기 초에는 선배와 동기와 후배들이 친목도모로 함께하는 술자리도 많고 학과에서 MT를 가기도 한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런 게 없다고 했다. 특히나 나와 대화를 가장 많이 했던 카나에는 일본에서 여자대학교를 다니고 있기에 내가 이런 대학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정말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부러워하기도 했다. 자신의 대학교는 여대라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선배들과의 소통도 없고 학과 단위로 놀러를 가고 이런 것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함께 무를 뽑는 시간에는 일본어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의외로 한국어와 일본어가 비슷한 발음으로 말하는 게 많아서 신기했다. 그리고 함께 서로를 도우면서 하는 무 옮기는 행동에 대해선 같은 생각으로 효율적이게 일을 나누어 했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스스럼없이 동성인 친구와 팔짱을 끼고 가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그러는 행동이 낯설다고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와 조금 다르구나 생각을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좀 생활하다보니 일본인 친구들도 이 행동에 대해서는 한국문화라 생각하며 이제는 낯설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스스럼없이 친구와 함께 스킨쉽을 한다고 했다. 이렇게 하루 생활을 함께하고 돌아와서 캠프파이어도 하고 방에서 다함께 모여서 간단하게 술과 과자를 모아서 함께 어울리기도 했다.

소주와 맥주, 복분자주, 한라봉주, 탄산음료 등 같이 섞어서 먹으면 맛있다며 일본친구들의 얘기를 듣고 우리도 같이 웃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많이 먹는다며.. 이런 문화에 대해서는 서로 같은 것 같다며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일본친구들인 만큼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귀요미송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휴대폰으로 귀요미송 동영상도 보고 같이 찍기도 했다. 사진도 많이 찍고 동영상도 남기고 추억되는 것을 많이 만들었다.

국적도 다르고 대화하는 언어도 달랐지만 의외로 생각하는 것이 비슷했던 것 같고 같은 또래이니만큼 통하는 것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한국 대학생들은 취업과 스펙을 쫒아가는 반면에 일본 대학생들은 이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마음 편히 생각하는 마인드 같았다. 과도한 경쟁에 들어있는 한국의 대학생들이 안타깝다고 했지만 그만큼 자신이 하고픈 일에 대해서 열정적인 모습이라 생각해 달라고 했다.

 

조금은 다른 것 같으면서도 통하는 게 많았던 일본인 친구들과의 봉사활동이 너무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고 잊지 못할 나의 봉사활동이 된 것 같다. 다음에도 참여할 기회를 보고 다시 한 번 참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