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통하지 않아도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다!/윤채린(대전대학교)

우연히 한일포럼을 알게 되었고 아시아 지역에 나와 나이가 비슷한 친구들이 모여 캠프를 하며 친목도모와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점에 매력을 느껴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어를 하지 못해 마음이 쓰였지만 함께 가는 사람들도 있고 통역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여 부담보다는 즐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첫 날은 한국 참가자들이 만나 함께 숙소에 묶으며 캠프 참가 목적을 말하며 친목을 도모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다른 아시아 캠프 참가자들을 만나기 위해 쿠마모토 아소 산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아소에 있는 수련원에 들어가기 전 소바 만들기 체험을 하기 위해 이동을 했고 소바 만드는 장면을 직접 보고 배우며 재미있고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아소 산에 있는 수련원에 들어가 조 편성을 받고 모든 아시아 참가자들이 모여 어색함을 달래기 위해 재미있는 게임을 하였습니다. 아직은 어색하고 일본어도 잘 들리지 않아 당황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사회를 봐주시는 분이 너무 재미있어서 말은 통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저녁을 먹고 캠프파이어를 시작했는데 날씨가 더워 지쳤지만 불이 피어오르고 다 같이 모여 재밌게 춤도 추고 다른 나라 친구들의 춤을 배워보며 더웠지만 신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밤이었지만 매우 아름다운 자연 속에 준비 되어 있어 자연 경관을 보는 것에도 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셋째 날 드디어 조별 활동이 시작 되었습니다. 먹거리를 선택했기 때문에 먹거리와 관련 된 강의를 조원들과 듣게 되었습니다. 일본어로 계속 된 설명으로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통역을 해주시는 분들의 통역과 캠프롤 통해 알게 된 언니의 통역으로 내용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유기농 먹기리의 필요성과 유기농이 좋은 점 평소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가 있는지 등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먹거리 교육이 끝나고 조 안에서 또 다른 조원을 만들어 교육을 받은 후 소감을 작성해 보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발표를 통해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조원들과 함께 발표를 하기 위해 의견을 말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단순히 강의와 발표만 했다면 지루했을 지도 모르는 하루였지만 먹거리를 이용한 게임을 하며 좀 더 활발하게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웃으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정말 소소한 게임이었지만 하면서 점점 적극적으로 변하는 우리 자신들을 보며 매우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넷째 날 밖으로 직접 나가 크레파스를 만드는 재료를 직접 볼 수 있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 철이 많아 물을 넣으면 색이 변하기도 하고 그 길을 걸으면 황색으로 발이 물들어 비닐을 발에 뒤집어 쓰고 걷기도 했다. 신기하고 재밌었다. 그리고 화산에 대해 아저씨에게 설명을 들으며 재밌게 야외 활동을 하고 새로운 곳으로 이동을 하여 유기농으로 카레를 만들었다. 카레는 스리랑카에서 온 친구가 주도하여 만들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카레를 만들면서 유기농 토마토를 이용해 샐러드도 만들었는데 토마토가 정말 큰 것도 있었고 매우 맛있었다. 그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우리는 그 곳 주위를 조금 둘러보기로 해서 함께 둘러보며 일본식 풍경을 보았다. 쿠마모토 쪽은 쿠마몬이라는 캐릭터가 매우 많아 신기하고 귀여웠다. 잠시 주변을 둘러본 후 다시 돌아가 오늘 하루 배웠던 것들을 정리해 조별 발표를 하기로 하였다.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고 어제보다 더 친해져서 말들이 길어졌다. 재밌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 모두 모여 발표하고 자신들이 배운 것들을 공유하고 홍보하는 시간에 줄 주먹밥을 만들었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 모두가 모여 서로가 배운 것을 공유하고 홍보하는 시간에 다른 조 들은 무엇을 배우고 공부했는지 들으며 새로운 시간을 보냈다.

 

 

다섯 째 날에는 서로 자신들이 배운 것들을 말하고 즐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또 몇몇의 일본 친구들이 자신들의 학교에서 하고 있는 동아리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매우 재밌었다. 일본어를 잘 알아듣지 못해 일본어를 잘하는 언니와 함께 설명을 들으러 다녔는데 일본 친구들은 동아리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매우 체계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매우 부러웠다. 다른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도와주며 그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소금을 대신 팔아 그 분들의 수익을 올려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홍보하기 위해 또 다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 보였고 생각하는 것이 조금은 더 깊어 보였다. 다섯 째 날이 가장 크게 이 캠프를 통해 깊은 생각을 한 것 같다. 정말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그들과 생활하며 배우고 느끼는 것이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고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아쉽고 서러웠던 것들도 많았다. 이 모든 경험이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하고 깊게 생각 할 수 있게 도와주었던 것 같다.

 

 

 

여섯 째 날이자 마지막 날 오전에 모두 모여 함께 지금까지 해왔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주최한 친구들이 지금까지 우리가 찍었던 사진들을 모아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여주었는데 정말 많은 사진과 함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았다. 잊고 있었던 시간들도 모두 떠올라 정말 뜻 깊고 보면서 매우 즐거웠다. 그리고 우리 모두 아소 산을 보고 아소 산에 대해 설명을 듣고 배우기 위해 아소 산으로 떠났다. 그런데 날씨가 좋지 않아 설명을 들으려는 찰나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모두 당황했지만 비가 내리는 동안 식사를 하고 다시 설명을 듣기로 하였다. 아쉽게도 식사가 끝날 때까지 비가 그치지 않아 버스 안에서 설명을 들었다. 일본의 화산이 일어나는 이유와 아소 산에 화산 내용을 말씀해 주셨다. 다행히 설명이 끝나고 아소 산을 떠나기 전 비가 그쳐 단체 사진을 찍고 아소 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날씨가 어두워 사진으로는 다 보이지가 않아 아쉬웠다.아소 산에서 이제 헤어지게 되어 섭섭했다. 모두 같은 마음이라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마지막 모두 모여 단체 사진을 찍고 서로 sns를 공유하며 연락하자는 인사와 함께 버스 2대로 나뉘어 헤어졌다. 우리와 같은 버스를 탄 친구들은 쿠마모토에서 헤어지게 되었는데 다들 아쉬운 마음에 쉽사리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길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나 짧게 느껴지고 지나갔던 것 같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끝날 때 아쉬움이 너무나 컸다. 일본어를 하지 못해 다른 사람들보다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은 분명히 있었지만 이 캠프를 통해 느끼고 얻어가는 것은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 캠프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즐겁고 재미있으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었다. 이렇게 많은 아시아 친구들을 어디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많은 해외 친구들을 보고 싶고 이 친구들과 대화하기 위해서라도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