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로 느낀 일본문화와 홈스테이와 딸기농장 봉사체험 (대전성모여고 전해린)

평소 일본에 자주 여행을 가고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평범한 여행으로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느끼고 싶었다. 그래서 열심히 인터넷을 뒤적 뒤적거리다 한일포럼이라는 NGO단체에서 진행하는 고교생 일본체험이 있다는 것을 찾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곧장 신청을 했고, 출발하게 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평소 절친이자 일본에 관심이 많은 다정이에게 연락을 했다. 다정이도 가고 싶어 했지만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당장은 답을 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다정이도 갈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친한 친구와 같이 가는 일본에 무척이나 기대되고 설레었다.

 

사실 구마모토에는 2번째 후쿠오카에는 3번째 방문이였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방문은 단지 여행으로서의 방문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정말 기대되었다. 1월 14일이 되었다. 아침 해도 뜨기 전에 다정이와 나는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른 이침이라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거기서 앞으로 5일간 우리를 인솔해 주실 오구라 유코상과 같이 일본에 같이 가게 될 유진이를 만나게 되었다. 마지막 한명은 조금 늦는 듯 했다. 마지막 한명을 오구라상이 기다리는 동안 우리 세 명이서 수속을 밟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마지막 한명인 준영이와 잠시 떨어졌던 오구라상은 공항에 도착해서 만났다. 우리가 일본 입국심사를 받는데 조금 시간이 걸려서 구마모토에 가는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공항 편의점에서 과자를 사서 먹으며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다. 아직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어색하기만 했다. 버스가 도착하자 우리는 버스에 탔고 두 시간 정도를 걸려서 우리는 구마모토국제교류회관에 도착했다. 그곳에 잠시 짐을 맡겨 두고 우리는 요시노야라는 규동 체인점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조금 늦은 점심이였기 때문에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 후에 구마모토 성에 올라갔다. 재건축 공사를 하는 곳도 있었고 무엇보다 이날이 성인식을 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이곳 저곳에서 회려하게 기모노 차림을 한 언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여름에 축제기간에 유카타 차림의 언니들을 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제대로 기모노를 차려 입은 건 처음으로 봤다. 머리를 어떻게 저 정도로 올릴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화려하고 ‘성인이 된다‘ 라는 기쁨을 차림새로 모두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 반면에 남자들은 양복을 깔끔하게 차려 입은 모습이였다.

 

 

한국에서는 성인의 날이라는 날이 있긴 해도 이렇게까지 화려하게 하지 않는데 일본은 모두가 제대로 된 옷을 차려입고 신사 같은 곳에 가서 빌고 오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보다 성인이 되는 것에 대해서 더 뜻을 깊게 두고 있는 것 같았다. 계속해서 성 관람을 했다. 예전에 구마모토 성에 왔을 때도 우물을 굉잘히 많이 본게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우물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었다. 이 우물들은 적의 포위에 대비해서 만들어 진 것이라고 하며 그 수가 무려 120여개에 달한다고 하니 내 기억 속에 강렬히 박혀 있는 것도 당연했다.

 

쿠마모토성 내부에 들어가서 각종 전시 된 것들도 보고 닌자나 사무라이 차림을 한 사람들과 사진도 찍었다. 구마모토성은 구마모토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로 가토 기요마사라는 사람이 조선식 축성술 지식을 바탕으로 7년간의 대공사를 끝으로 1607년에 완공했다고 한다. 구마모토 성 내부에는 구마모토의 역사와 관련된 자료 및 역사 유물들이 전시된 박물관이 였다. 그곳에서 관람을 한 뒤 덴슈카쿠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구마모토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전망대에 올라서서 밑을 내려다보니 한눈에 보이는 구마모토 시내의 관경에 마치 내가 성주가 된 느낌이었다.

 

구마모토 성의 관람을 마치고 어둑어둑해질 즈음에 걸어 내려와서 시내로 갔다. 걸어가는 중에 아이들이 길게 줄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아이들은 모두 시민회관에서 하는 앙판만, 우리나라 말로는 호빵맨의 공연을 보기위해 모두 길게 줄서 있는 것이라고 했다. 호빵맨은 내가 어린 시절 보고 자란 것이고 한국에서는 뽀로로에 밀려 인기가 주춤하고 있는데 역시 호빵맨이 태어난 나라답게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했다. 계속 걸어가고 있으니 아케이드 형식의 상점가가 나왔다.

 

 

아직 연말의 여파가 남아있어선지 오늘이 성인식의 날이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반짝반짝 일루미네이션이 귀엽게 늘어져 있었다. 쭈욱 둘러보고 난 다음에 노면전차를 타고 다시 구마모토교류회관으로 돌아왔다. 노면전차는 구마모토에 있는 교통기관인데 도로 가운데에서 다니는 전차였다. 예전에 구마모토에 왔을 때는 보기만 하고 타보진 않았어서 관관용으로만 되어 있는건 줄 알았는데 실제로 타보니 구마모토 시민들도 이용하는 대중교통이였다. 지상을 달려서 마치 JR의 야마노테센과 같은 느낌이었다.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마모토 국제교류회관에 도착했고 우리가 오늘 하루 신세를 지게 될 야기상을 만났다. 야기상은 구마모토시 국제교류진흥사업단의 사무국장님이셨다.

 

야기상을 만나서 중화요리점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중화요리라고 해도 일본 중화요리는 한국에서 먹는 중국요리와는 다른 맛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너무나도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정말 기대되고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했다. 가라아게, 스부타 등..맛있는 요리를 잔뜩 먹고 배가 불러 있는데 마지막 타이피엔이라는 요리가 나왔다 처음 보는 음식이라서 이게 뭐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 요리는 구마모토에서 태어난 중화요리로서 최신 주목받는 음식이라고 한다.

 

 

 

하루사메, 우리나라로 치면 얇은 당면을 넣고 끓인 스프로서 재료를 많이 넣어 먹는 건강식 요리라고 했다. 한입 먹는 순간 몸이 개운 해지는게 정말 건강에 마구마구 좋을 것만 같은 맛이였다. 배부르게 저녁식사를 마친뒤에 우리는 모두 야기상의 집으로 향했다. 일본 가정집은 첫 방문이기 때문에 긴장되었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순간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아주머니와 야기상 덕분에 맘 편히 머물를 수 있었다. 아주머니께서는 정말 간식도 일일이 챙겨주시고 너무 감사했다.

 

집에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아 우리는 택시를 타고 돈키호테에 갔다. 돈키호테는 잡화점으로 거의 식료품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모아 팔고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간식거리도 사고 이것저것 물건들을 구경한 뒤 너무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아주머니께서 편하게 씻으라고 수건등 여러 가지를 챙겨주셔서 편하게 씻을수 있었다. 씻고 나오니 온몸을 감싸는 한기에 덜덜 떨었다.

 

일본식 가정집은 바닥이 다다미여서 난방을 우리나라처럼 바닥을 따듯하게 하는것이 아니라 히터를 틀어서 하는것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정말 건조하고 어디가 따뜻한건지도 모르겠었다. 그래서 잘 때 이불 속에 쏘옥 들어가서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아주머니께서 맛있는 빵들과 아침을 준비해주셨고 우리는 정말 감사히 먹은뒤 서둘러 농장으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역에 가서 JR을 타고 농장으로 향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리니 농장에서 친절하게 우리를 마중 나와있었다. 농장에 도착한 우리는 농장에 대해서 이것저것 설명을 들은 뒤 곧장 일 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4명 모두 함께 줄을 감는 일을 했다.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고 우리는 농장 분들이 준비해 주신 카레로 점심을 먹었다. 너무 더워서 땀을 흘리며 먹었다. 밥을 먹고 난 뒤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구마모토 어딜 가나 나타나는 곰 캐릭터가 뭔지 궁금해서 물어 보았더니 ‘쿠마몬’ 이라는 캐릭터로 2011년 유루캬라 그랑프리에서 1위를 한 영력을 가지고 있어서 구마모토를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했다. 점심을 다 먹은뒤 우리는 2팀으로 나뉘어서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나는 준영이와 한팀이 되어서 먼저 타마다시라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 딸기 열매가 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꺼내주는 작업이 였는데 계속하다보니 허리가 끊어 질것 같이 아팠다... 그때 내가 아픈걸 눈치 챈 우리 일을 알려주시고 있던 코우지상이 앉아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의자를 주셨는데 데굴 데굴 굴리면서 할수 있어서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다.

 

 

우리는 우리에게 정해진 분량을 빛의 속도로 마친 뒤에 숨을 고르고 있으니 코우지 상에게 딸기를 따먹어도 좋다는 말을 듣고 딸기따는 방법을 배워서 딸기를 따서 먹기 시작했다. 정말 큰 딸기도 많았고 달콤 한 게 너무너무 맛있었다. 이 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는 딸기는 ‘베니 홋페‘ 라는 이름의 종자로 한국말로 직역하면 빨간 볼이다. 이 딸기는 시즈오카에서 처음 만들어진 종자라고 했다.

우리는 정말 딸기를 질리도록 먹고 잠시 쉬는 시간으로 다른 비닐하우스에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다양한 종자의 딸기를 재배해 놓은 곳이었다. 그 곳에서 여러 가지의 딸기를 따먹어보니 정말 종자마다 맛과 식감이 다 달랐다. 하지만 역시 베니홋페가 가장 맛있엇던거 같다. 쉬는 시간을 마치고 우리는 다른 작업을 하러 갔는데 이번에 하게 된 작업은 수확한 딸기를 포장하는 작업이였다. 나는 티비방송 생활에 나오는 달인처럼 포장의 달인이 되겠다고 말을 하며 마구마구 딸기 포장을 하다가 준영이한테 살살 좀 하라는 말을 듣고 나는 박스를 접기 시작했다.

 

이번엔 박스접기의 달인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마구마구 속도를 내서 접었고 눈 깜짝할사이에 수 많은 양의 박스를 접은 나는 생산자 도장을 박스에 찍었다. 내가 포장한 딸기가 팔릴 생각을 하니 두근두근거렸다. 딸기 포장도 다 끝내자 어느새 어둑어둑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다. 저녁은 나베 요리였다.

 

추운데 따끈한 나베를 먹으니 정말 몸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았다. 나베 요리 안에는 유자 소스를 넣고 유자후추를 넣고 유자를 갈아 넣어서 유자향이 향긋하게 퍼져나가 정말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으로 사진도 찍고 페이스북에 친구추가도 하고 딸기도 선물로 포장해주셨고 시간이 된 우리는 떠나야 했다.

 

 

 

차를 타고 달려 아소 청소년 교류의 집에 도착했다. 정말 산골에 있어 춥고 썰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간이 없는 우리는 빛의 속도로 씻었고 오구라상으로부터 내일 일정에 대해 안내를 받고 나서 할 일이 없어진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하고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에는 정말 이른 시간이 였고 주면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티비도 없고 인터넷도 안되고, 심심할 시간이 없이 전자기기를 사용하면서 노는 것에 익숙해 져있던 우리는 막상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지자 처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지만 하루를 지내면서 정말 많이 친해진 우리는 선물로 받아온 딸기와 간식거리를 펴놓고 서로의 학교이야기도 하고 선생님 이야기 친구이야기 온갖 잡담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이 밝았고 우리는 아소 청소년 교류의 집의 규칙에 맞게 청소도 하고 아침 국기게양, 아침 체조를 했다. 아침 체조는 우리가 학교에서 체육시간에 하는 체조와 비슷하면서 다른점이 있어서 4명이서 웃으면서 체조를 했다. 아침을 먹고 우리는 주변을 산책하라는 말을 듣고 열심히 주변을 산책하고 돌아오자 벌써 점심시간이였고 점심을 먹고 우리는 자전거를 빌려서 주변 관광에 나섰다.

 

 

자전거를 타고 한참을 내려가 아소 신사에 방문했고 우리는 운을 점치는 오미쿠지도 뽑아서 서로의 운을 점쳐보고 주면을 돌아다니며 말 고로케도 맛보고 오구라상이 준 미션을 클리어 하기위해 열심히 이동하며 돌아다녔다. 미션도 어느정도 클리어 하고 벌써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된 우리는 자전거를 열심히 굴리며 올라가다 우연히 마트에 들렀는데 그곳에서 우리가 어제 열심히 포장한 딸기를 팔고 있었다. 그걸 보자 나는 정말 뭉쿨해졌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이 딸기 내가 포장한거라고 마구마고 자랑하고 싶었다. 마트에 들른 뒤 우리는 다시 열심히 자전거를 굴려서 아소 청소년교류의 집에 도착했고 자전거를 타느라 지친 우리는 저녁밥도 간신히 먹고 목욕도 얼른 마치고 오구라상에게 다음날의 일정을 들은 뒤 모두가 하나같이 지쳐 쓰러졌다. 다음 날은 학교방문이 있기 때문에 빨리 피곤을 풀어야겠다고 생각해 빨리 잠자리에 들었다.

 

 

아소청소년교류의 집에서의 두 번째 날이 밝았다. 이날은 학교 방문이 있는 날이었기 때문에 부랴부랴 준비를 마친 뒤 우리는 학교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우리가 방문한 학교는 구마모토현립 중앙고등학교로 어제 먹었던 유자후추도 이곳의 학생이 만든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수업을 하고 있는 교실에 들어갔고 우리가 방문한 교실은 이학교의 상업코스의 학생들로 나아는 아와 동갑이였고 몇 일 뒤 있을 자격증 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중이라고 했다.

 

말을 걸고 싶었지만 너무나도 집중하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에 쉽게 말을 건낼 수 없었다. 다음으로 우리는 교장실에 들어가 학생회 임원들에게 학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명을 들었고 우리가 준비해간 인사말도 전했다. 그런뒤 우리는 학교를 대표하는 검도부를 만나러 갔고 정말 영화에서 볼 것만 같은 멋진 검도부 연습실에 깜짝 놀라며 들어갔다. 검도부 학생들이 연습하는것을 보았다 정말 너무 멋있었고 입이 저절로 벌어젔다. 알고보니 이학교의 검도부는 전국 1위를 할 만큼 실력이 대단하다고 했다.

 

 

우리도 검도 체험을 하게 해준다고 해서 옷을 갈아입었다. 손수 우리를 위해 검도부 학생들이 일일이 입혀주었고 우리에게 입혀준 옷은 대회에 나갈 때 입는 옷이라고 했다. 옷도 갈아입고 우리도 검도의 기초 동작 몇 개를 배웠다. 처음 해보는 거라 어렵긴 했지만 정말 재밌었고 우리에게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검도부 친구들에게도 너무나도 고마웠다. 학교에서 너무나도 좋은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으로 정말 좋은 경험을 했디는 말씀을 드렸고 우리는 교장 선생님이 카라의 열성팬이라는 깜짝 고백을 들은뒤 학교를 나오자 창문 밖으로 친구들의 굉장한 인사를 들었다. 친절하게 반겨주어서 정말 고맙고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었다.

 

우리는 학교방문을 마친 뒤 점심식사를 한 뒤 아소 관광에 나섰다.

아소산은 일본 큐슈에 있는 전형적인 복식화산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칼데라를 갖고 있다고 한다. 또 일본에서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고 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활화산의 분화구를 구경할 수 있는 나카다케는 아무 때나 방문 할 수 없는 곳이다 끊임 없이 가스를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이곳에 왔을 때도 가스가 너무 많이 나와서 올라가서 볼 수 없었고 박물관에 있는 카메라로 보았는데 이번에는 운 좋게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실제로 볼 수 있었다. 커다랗게 파인 곳에서는 끊임없이 가스를 내뿜고 있었다.

 

 

저 속에서 마그마가 부글부글 끓고 있을 생각을 하지 아찔해졌다. 눈이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도로 사정을 생각해서 서둘러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본 아소 쿠사센리는 '천리에 걸쳐 넓게 펼쳐진 초원'으로 연기를 내뿜고 있는 아소 화산을 배경으로 두 개의 작은 호수 주위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말과 소 떼들이 인상적인 곳이였다. 소에 몸통에는 크게 번호가 새겨져있어서 너무 귀여웠다. 이로써 우리가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한 일정은 끝이였다.

 

하지만 우리는 마지막 날 밤이라는 여운을 안고 숙소에 돌아와서 씻고 다정이가 구입한 켄다마를 마이크 삼아서 늦게까지 노래를 부르며 놀았다. 다음날 교통사정이 좋지 못해서 공항에 늦게 도착해서 오구라상을 제외하고 우리만 먼저 비행기에 올라서 그곳에서 마지막 인사를 해야 했다...

 

이번 일본 방문은 부모님 없이 나홀로 처음 해외를 갔다는 것에 있어서 의미가 컸고 평소 여행으로는 체험할 수 없는 것들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더욱이 일본 문화가 피부로 직접 와 닿았고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일본과의 많은 교류가 이루어져 서로를 이해하고 좋은 사이로 발전해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