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가장 행복했고 소중했던 시간 -이호찬-

 2012년 가장 행복했고 소중했던 시간

축하합니다! 한일 발런티어 워크캠프에 합격 되었습니다. 라는 문자가 왔고 나는 정말 기뻐하였다. 하지만 한일워크캠프1기 때 참여하였던 친구의 ‘일본어를 알지 못하면 힘들 것’ 이라는 조언이 OT에 참가하러 가는 나에게는 부담이 되었다.

 

OT에 참석하니 다행히 일본 분들이 다들 한국어를 너무 잘하셔서 부담감은 없어지고 캠프를 가는 날인 12월21일에 대한 기다림과 설렘 이 머릿속에 가득 찼다.12월21일 서울역에서, 상계역에서 종우 형과 카나코 누나를 만나 함께 택견 도장에 도착을 하였다. 정해진 조 끼리 앉아서 어색한 대화 와 인사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 어색함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철원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미사에 누나의 옆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미사에 누나와 나는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공통점과 둘 다 축구를 좋아하였다. 내가 일본어를 못해서 한국어로만 대화 하는 것이 미안해서 대화내용이라도 일본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자! 라는 생각으로 내가 아는 일본축구의 대한 지식을 다 이야기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빙고게임 하기 전에 미사에 누나에게 일본숫자를 배우고 단시간에 일본숫자를 다 외우고 또 다른 옆자리 형 누나들과 일본숫자 퀴즈를 하면서 어색함이 없어졌다.

철원에 도착해서도 게임 과 술자리 등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고는 믿겨 지지 않을 정도 로 정말 친밀하게 지냈고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다. 봉사활동도 하고 백마고지 견학도 하면서 형들에게 군대 이야기도 들으면서 벌써 서울에 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나이가 어리고 막내라서 그런 것 인지는 모르겠지만 형 누나들 그리고 스탭 누나 모두에게 정이 너무 많이 들어버려서 헤어짐이 많이 아쉬웠다.

 

이번 한일워크캠프는 정말 나에게는 처음으로 일본친구 형 누나들을 선물해준 귀중한 추억이었다. 이렇게 처음으로 일본친구들을 접하고 일본문화를 접하니 한국과는 다른 것이 세세하게는 정말 많이 있음을 느꼈다. 지금부터는 내가 배우고 느꼈던 한일문화의 차이를 말해보려고 한다.한국에서는 친 형 친 누나 가 아니더라도 형님~ 누나~ 라고 부르는 것이 일상적인데 일본에서는 그것이 아니었다. 일본에서의 형 누나 는 오니상 오네상 이라는 말인데 이것은 친형 친누나 에게만 붙이는 호칭 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내가 일본인 누나들에게 오네상이라고 부르니 어색해하였던 장면이 기억이 남는다. 쉽게 말하자면 일본에서는 선배, 누나 이런 존칭 언어보다는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일본에 대한 관심도 그다지 높지도 않았고 일본어도 모르고 일본문화도 모르는 나여서 이번캠프에서 다른 사람들 보다 더욱더 많은 것들을 배웠고 많이 얻어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 다른 차이점은 귤을 먹는 상황에서 일어났다. 술자리 안주로 귤이 있었고 그 귤을 나는 그냥 아무런 규칙 없이 까서 먹었다. 근데 그때 카나코 누나가 일본에선 귤을 이렇게 안 먹는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일본에서는 귤껍질 을 깔 때 제사음식에 올리는 귤처럼 그렇게 한번 에 껍질을 까서 껍질쓰레기 가 많이 나오지 않고 깔끔하게 먹는다고 한다. 일본문화의 세심하고 깔끔함을 볼 수가 있었다. 술자리에서는, 한국에서는 윗사람이 술을 주면 두 손으로 공손히 받는 것이 일반적인데 일본에서는 두 손이 아니고 그냥 받는 것이 일반적 이라고 했다. 또 하나의 사례는 대학교에 관련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소위 말하는 인서울 이라고 해서 서울권 대학들은 명문대학 들이 많은데 일본에서는 인도쿄 라는 것이 없었다. 카나코 누나가 도쿄에 있는 대학교를 다녀서 물어보니 일본에는 도쿄에만 좋은 대학이 몰려있지 않고 지방에도 많은 명문대학들 있다고 하였다.


차이점뿐만 아니라 공통점도 많이 있었다. 일단 한글과 일어 가 비슷한 점 이 많이 있어서 일본어 단어를 배우는 것에는 어려움이 많이는 없었다. 또 일본에서도 당연히 사투리가 존재하였고, 나는 아캉! 이라는 안되! 라는 교토 사투리를 배웠다. 또 젓가락 문화 같은 공통점 등 이 있다.

 

이러한 한일문화의 교류, 공통점이 존재해 일본문화 나 일본지식을 이해하기 쉬웠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일본숫자를 다 외워서 일본누나에게 다물어보세요~다 맞춰버리겠습니다 라고 말을 하니, 외우지 못했던 1000이라는 숫자를 물어보았다. 고민을 하다가, 옆에 있던 일본어 잘하는 형이 한국에서 인기 있었던 일본영화를 생각해보라고 하였다. 하지만 나는대답을 못하였다. 그 순간 옆에서 누나가 센과 치히로 라고 말을 해주었다. 아~ 이 영화의 센 이라는 뜻이 숫자 1000을 말하는 것이었다. 이렇듯이 이번 캠프에서 한국 과 일본의 차이점 공통점 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내가 이번 캠프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시야를 넓히는 것이 주된 목적 이었다. 지방에만 있어서 대외활동, 스펙 등 모르고 지내면서 우물 안의 개구리에서 탈출하기위해 타국의 학생들을 만나서 대화하며 조금 더 고차원적인 생각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캠프를 다녀오고 난 후의 나의모습은 이것이 아니었다. 캠프를 마치고 배우고 느낀 점은 내가 가지고 있던 일본에 대한 고지식한 생각 의 변화 그리고 관심도 없던 일본문화와 일본이라는 나라 에 대한 궁금증 이다.캠프를 다녀와서 가장 먼저 한일이 일본에 관한 인터넷 검색 과 일본어 기초 배우기라는 책 구매 이다. 그 2박3일의 짧은 기간이 20년 살아온 나의 사고를 완전 바꿔놓았던 것이다.

 

이렇듯이 일본에 대한 나의 사고를 이렇게 틔어 준 한일포럼에 정말 감사한다. 올해 중 에서 가장 의미 있고 소중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스탭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특히 버스에서 이렇게 자리 바꿔가면서 소통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은 완전 굿 아이디어! 한일 포럼 파이팅 !입니다. 친구들에게도 이 워크캠프 홍보도 요즘 하고 있습니다. 이번 캠프를 계기로 이제 저는 또 다른 목표가 하나 생겼습니다. 몇 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다음번에 일본 누나 형들을 다시 만나게 될 때는 내가 공부했던 일어로 대화를 해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가지게 해주어서 감사드립니다.

한일 워크캠프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