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39인들과 3일간 함께 했던 추억 -이승재-

소중한 39인들과 3일간 함께 했던 추억

홍익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이 승 재

 

소감문을 쓰기에 앞서 한일국제워크 포럼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습니다. 그저 공대생인 저를 뽑아주셔서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쌓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물론 제가 보내달라고 엄청 졸랐습니다만..

아무튼 일본어도 하나도 할 줄 모르고, 일본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제가, 일본인 친구들을 사귀게 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지원할 때만 해도‘과연 내가 선발 될 수 있을까?’, ‘에이, 뭐 안 뽑혀도 그만’ 이라는 심정이었습니다. 저 부러워 보이는 위의 사진 속에 제가 없었다면, 정말 배 아파 죽었을 겁니다. 저 이쁘고 잘생긴 한국, 일본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 참 다행입니다. 실제로 보면 더 이뻐요.

첫 OT 때에는 전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자기소개 할 때, 서로를 배려하기 위해 일본인 친구들은 한국말로, 또 한국친구들은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하였습니다. 저는 그 때 ‘아 여기는 내가 낄 곳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일본어 한마디도 못하고, 유창한 한국어로만 저는 제 자기 소개를 했습니다. 일본인 친구들에게 정말 미안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캠프 가기 전 일주일 동안 정말 열심히 일본어를 공부하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기본적인 말들만 배워갔습니다. 간단한 일본어지만 한마디 할 때마다 좋아해주고, 잘 받아주었던 일본인 친구들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한국인 친구들도 귀찮아하는 것 하나 없이 옆에서 통역을 계속 해주는데 정말 감동적이였다는…ㅠ. 저는 일본어를 잘 못하지만 조장까지 시켜준 우리 조원 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하단 말, 소감문에 적고 싶네요.

캠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봉사였습니다. 봉사장소는 강화도에 있는 작은 마을도서관이었습니다. 벽화에 소질이 없는 저는, 역시 삽질을 하고, 벽돌을 날랐습니다. 소감문 쓰면서 한번 더 느끼는 것이지만 저는 이 캠프에 참 않 맞는 인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저 같은 인물이 더 추억에 남고, 더 좋은 경험을 쌓는 것 같습니다. 특히 봉사할 때 사람들과 많이 친해졌습니다. 아무래도 힘든 일을 같이하고 서로 도와주다 보니, 서로의 마음도 잘 알게 되고 그러면서 더 한결 가까워진 듯 했습니다. 이 옆에 보이는 사진이 저희가 봉사 했던 강화도에 있는 도서관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벤치도 저희 들이 만든 것인데, 이 벤치를 만든 팀이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만들어진 벽화와 벤치들을 보면서 정말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다시봐도 다들 정말 잘생기고 너무 이쁜 것 같네요.

그리고 소감문에 빼놓을 수 없는 내용. 미모의 staff 분들!. 총 세분인데 정말 얼굴 보고 뽑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다들 한 미모들 하시더군요. 정말 고생 많이 하시고 저희들을 위해 엄청 힘쓰셨습니다. 소감문이 아니라 편지 같네요..; 저희들 안전에 가장 신경써주시고, 저희들 더 친하게 해주시려고 프로그램도 준비 많이 하시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 나이 26.. 저보다 다 어리신 것 같았지만 고분고분 말 잘 듣게 됩니다.

저는 고등학교 수학여행 다시 가라 해도 안 갑니다. 뭐 교회수련회, 뭔 캠프.. 다시 보내준다 해도 안갑니다. 하지만 이 한일국제워크캠프는 또!또!또 가고싶습니다. 뭐 여기 소감문이 이라서가 아니라 진심입니다. 거짓말 아닙니다. 전 독실한 크리스찬입니다. 계속 한국어로 이야기 해도 어떻게든 들어주고 대화해주려고 했던 일본인 친구들, 통역해준 한국인 친구들, 고기굽는다고 고생한다고 입에 계속 고기 넣어준 우리 조원들, 이쁜사진 많이 찍어주신 staff분들.. 정말 다들 감사합니다. 10만원으로 100배 1000배의 가치를 갖게 해준 할일국제워크캠프! 사랑합니다.ㅋ

(남자들은 약간.. 못났음..;ㅋ 그래서 더 재밌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