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나에게 즐거움을 줬던 2기 한일국제워크캠프♥ -최무늬-

또 한번 나에게 즐거움을 줬던 2기 한일국제워크캠프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대학

최무늬

 

올해 여름, 34일간의 1기 한일국제워크캠프로 너무나 뜻깊고 행복했던 시간을 보냈던 나는, 바로2기 캠프를 신청했고 운 좋게도 한번더 캠프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이번 2기 캠프에도 참가하게 되었다. 1기때 만났던 좋은 친구들과 아직도 연락을 계속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캠프에서도 역시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또 어떤 즐거움이 있을까 기대를 가득안고 OT에 갔다. OT때는 역시나 다들 수줍어하고 서로 어색해했지만 조별로 모여서 나름 재밌게 얘기를 하고 조이름도 정하고, 번호도 교환하며 두근거림을 안고 캠프 당일 다시 만났다.

- 두근두근, 설레임, 첫째날

금요일 1,2,3교시가 끝나자마자 짐을 챙겨서 명동으로 급히 향했던 첫째날이 생생히 떠오른다. 늦을까봐 캐리어를 질질 끌고 열심히 갔으나 결국은 조금 지각을 해버렸다ㅠㅠ...그래도 향한복만들기?를 우리 한일텍조원들과 함께 글루건과의 사투를 벌이며 각자 개성이 넘치는....그리고 손재주가 드러나는 한복을 만들었다^0^ 난 역시 손재주가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은 즐거운 활동이었다. 헤헤!!! 그리고는 요즘 강제해외진출에 진정한 월드스타가 되어버린 싸이오빠의 강남스타일 춤을 배웠다. 1기때는 이렇게 세계적으로 뜨기 전에 이 춤을 배웠었는데 빌보드차트 2위까지 오른 강남스타일 춤을 한시간가량 추니까 내 몸에 살들이 쫙쫙 다 빠지는 느낌이 드는 만큼이나 즐거웠다.ㅋㅋ 지쳐서 강화도로 가는 길에는 빙고게임을 했는데 우리조에서 빙고1등이 나와서 밥당번도 제일 쉬운걸로 하고 첫출발부터가 좋았다. (우리조는 그 후 모든 게임에서 1등을 휩쓸었다^^) 돌아가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고기고기!!!바베큐타임~~ 자리가 부족해서 추위에 덜덜떨며 남들과는 소외된 야외테이블에서 먹었지만 흑흑...오빠들이 열심히 구워준 고기를 먹으며 힘을 내고, 숯불의 따뜻한 기운으로 손을 녹이며 같이 얘기하고 캠프파이어처럼 즐긴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난다ㅎㅎ밥을 먹고는 상품이 걸린 조별 게임을 했는데, 우리조는.....그야말로 에이스들이 모인 최강의 조였다. 세계문화유산 관련된 OX퀴즈도 1, 방과방사이도1, 이름은 기억안나지만...암튼 그림그리는 게임도 1등 다1등 1등 1!!!! 그래서 총점도 당연히 1등이니까 상품을 받았는데, 음.. 참 좋은 상품이었다. 수 to the 첩!


- 봉사활동도 열심히, 노는 것도 열심히, 둘째날!

전날 그렇게 무리해서 놀지는 않았기 때문에 강화도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 닭의 꼬꼬댁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깼다. 우리조는 아침당번이라 일어나서 아침밥인 샌드위치를 준비했는데, 샌드위치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도 아니고 그냥 음식이니까 간단하게 재빠르게 준비할 수 있었다. (우린...샌드위치 말고 다른 아침식사를 한 번 더 했다. 이 사실은 한일텍만의 비밀로 하는걸로^^..다 알고 있으려나?) 다 먹고는 시내버스를 타고 자람도서관으로 이동했다. 이제는 다들 너무나 친해져서 입이 쉴 틈이 없도록 수다를 떨면서도, 워크캠프의 목적인 봉사활동만큼은 모두 함께 힘을 합쳐서 진지한 얼굴로 했다. 나는 벽화파트였는데 사포에 크레파스로 색칠을 하면서, 우리조가 아닌 다른 친구들과 함께 얘기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인사도 하고 웃으면서 즐겁게 할 수 있었다. 확실히 1기때 보다는 훨씬 수월한 작업이어서 금방 끝났다. 배가 고픈걸 못참는 나에게 빛과 소금같은 존재인 밥!점심은 비빔밥이었다. 힘든 일은 아니었지만, 일을 하다 먹는 밥은 정말 꿀맛이었다. 밥을 먹고는 도서관 맞은편에 있는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쉬다가 다시 작업 시.! 벽화는 다 끝났기 때문에, 우리는 책에 도서관 바코드 라벨을 붙이고 책꽂이에 가나다순으로 정렬하는 일을 했다. 단순노동이었지만 나름 힘들었고, 마을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대단하고 고맙게 느껴졌다.^^ 나 말고 다른 친구들은 벤치랑 책장을 만들었는데 너무 이뻤다! 봉사활동을 끝마치며 우리는 단체로 사진도 찍고, 자람도서관에서의 봉사활동은 아직까지 조금 남아있었던 어색함을 날려주었고 서로에 관해 더욱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숙소로 돌아가서는 쉬다가 다른조 친구들이 맛있게 만들어준 카레를 먹고, 소감발표와 베스트캠퍼 투표를 했다. 베스트캠퍼에 뽑힌 두명은 나랑 같이1기 때도 갔다온 리현이와 유우오빠였다 나이가 어린데도 이번 캠프에서 활약이 대단했던 리현이와, 한국말도 잘하고 모든 활동에서 열심히 했던 일본인 유우오빠, 다시한번 축하하고 정말 고마웠어요 그러고는 불타는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펜션 거실에 둥글게 앉아 술과 함께 게임을 하고, (많이 자러 들어가고 남아있는 사람은 몇 없었지만...) 배가 고파 치즈라면을 끓여 먹은 멤버들 (, 은정언니, 승효, 승재오빠, 유미리, 카나에... 그러고 보니 승재오빠 빼고는 다 우리조네?ㅋㅋ)과 또 많은 얘기를 하다가 새벽5시가 넘어서야 자러 들어갔었다. 23일이라 더욱 더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고 그만큼 소중하게 시간을 보낸 둘째날이었다.


-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셋째날

세시간정도 밖에 못자고 일어나 비몽사몽했던 셋째날 아침, 새벽에 라면을 먹고 잔 탓인지 샌드위치는 못 먹고 카린상이 끓여준 김칫국만 한 컵 마셨다.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던 김칫국!!! 다 먹고 재빠르게 짐을 챙기고 숙소를 정리하고 나오는데 아..정말 이제는 끝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또 다시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만 느꼈던 것 같다. 버스를 타고 옆에 앉았던 일본인 친구와 한국과 일본의 다른 점도 같이 얘기하고, 서로 깜짝 놀라기도 하고 또 평소 그 친구가 궁금해 했던 표현을 한국어로 가르쳐 주기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강화역사박물관으로 향했다. 1기 때도 갔던 강화역사박물관을 또 다시 오니 묘한 기분이 들었고, 우리 조원들은 웃긴 사진도 찍고 즐기면서 박물관 체험을 했다. 휴게소에서 오빠들이 사준 과자를 먹으면서 몸을 녹이고, 마치 태풍이 온 듯 강한 바람이 불어서 머리를 날리며 사진을 찍으며 구경을 했던 고인돌을 끝으로 강화도를 떠났다. 23일간 쌓였던 피로가 밀려오고 버스 안에서 또 기절한 것처럼 자다가 서울로 도착했고,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에 꼭 보자라는 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물론 이 날 몇몇 2기 멤버들이 모여 뒷풀이를 했는데, 정말 캠프못지않게 막차가 끊길랑 말랑 할 시간까지 재밌게 놀았다는.....ㅋㅋ1기 멤버들 몇 명도 참석해서 더 즐겁고 좋게 캠프가 마무리 된 것 같다)

 

후기를 쓰다 보니 우리들의 행복했던 2박 3일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싸늘했던 날씨였지만 추위를 잊은 채 모두 다함께 모여서 봉사활동을 하고, 서로 다른 국적이라는 게 잊혀 질 정도로 소중한 시간을 보냈던 우리들의 캠프. 캠프가 끝난 지 한달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아직 연락을 하고 한번씩 만나서 놀고 있다. 1기에 이어 또 수십명의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참여하고 싶다. 스탭분들도 정말 수고하셨고, 얼굴도 이쁘고 에이스들만 모였던 우리조 한일텍 멤버들!, 그리고 23일 신나게 보냈던 모든 친구들! 고마웠고 계속계속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