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愛しています♥)김리현(동국대학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따뜻하게 집에서 쉴 때, 추운바람과 함께 짧은 2박 3일간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1차에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새로운 가족들을 만나서 행복했던 것만큼 2차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망설여졌습니다. ‘새로운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내가 너무 익숙해서 민폐이지 않을까?’, ‘괜한 기대감에 스스로 상처받지 않을까?’ 등 정말 제 스스로에게 물으며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한 제가 지금 와서는 정말 바보 같다고 생각됩니다.

▶ 항상 설레는 오리엔테이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정말 설레는 만큼 기대를 하고 오티를 갔습니다. 이번엔 일본사람들도 함께 와서 만나는 자리라 설렘보다는 긴장이 앞섰습니다. 어쩌면 오티를 함께 워크캠프를 가기 일주일 전에 해서 빨리 친해질 수 있을지 걱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예쁜 외모만큼이나 친화력도 좋은 조장 은지언니를 중심으로 연락처도 교환하고 짧게나마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 명동에서부터 시작

이번엔 색다르게 관광명소인 명동에서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거의 정각에 맞춰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4조분들이 먼저 인사해주셨습니다.작은 인사이지만 짧은 오티를 통해 저를 기억한다는 것이 고마웠습니다. 서울 글로벌 문화관광센터에서 만나 한복 테디베어를 만나기로 했는데, 계획이 바뀌어 한복을 만들었습니다. 짧은 시간 한복을 만들고 강당으로 이동에 엄청 에너지 넘치는 댄스 강사 분을 따라 핫이슈!!인 ‘강남스타일’을 배웠습니다.

강남스타일이 다이어트에 최고일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조원을 제외하고는 말을 잘 하지 않아 어색한 채로 버스에 좌석에 맞게 앉았습니다. 아쉽게도 제 옆에는 아무도 앉지 않았지만, 뒷자리에 있는 언니, 오빠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매력이 넘치는 지수오빠와 여행 가이드북 은진언니, 얼굴도 예쁜데 말도 잘하는 은정언니, 미친 존재감인 승재오빠까지. 이 분들을 매력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숙소에 도착을 하니 깜깜한 밤이었고, 잠시 휴식 후 바비큐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30분 가까이 상추와 깻잎을 씻으면서 조원 언니들도 더 친해지고, 다른 조 분들과도 더 친해졌던 것 같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먹으려 했는데, 내 눈 앞에 고기가 아닌 숯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밖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구워준 분들을 생각해 먹었지만, 역시 숯이었습니다.^^ 하지만 음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같이 먹는 사람이 중요한 만큼 맛있었습니다.

식사 후 간단한 게임을 시작했는데, 어후... 다시 역사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방과 방 사이 게임은 ‘연예인’을 뽑았는데, 1기에도 SMAP을 설명하려고 애를 썼는데 이번에도 어려웠습니다. 비록 점수는 많이 못 얻었지만, 어색함을 풀기에는 역시 게임이 최고였습니다. 정규 일정이 끝나고 모여서 간단히 레크리에이션을 할 때, 다기오빠는 ‘한일포럼의 유재석’이었습니다. 분위기메이커에 어색함을 풀고자 하는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오빠에게는 제가 없는 것이 많은 만큼 만나면 만날수록 정말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첫째 날 저녁은 남자참가자 분들과 숙소가 떨어져 있어 오래 게임을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 봉사활동은 열심히!! 마지막 밤은 멋있게!!

 

둘째 날은 봉사활동이 주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아침은 4조분들이 만들어 주셨는데, 샌드위치가 직접 만들어 먹게 되어있어서 매우 신.선.했습니다. 봉사활동은 숙소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자람 도서관’이었습니다. 가는 동안 버스를 탔는데, 어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았는데 아직 말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분들이 있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도서관 개관이 후 가장 많은 인원이 왔다고 말씀하시며 환하게 저희를 반겨주셨습니다. 저는 벽화 팀에 배치되어 크레파스를 갖고 사포 위 밑그림을 칠해 나갔습니다. 밑그림이 그려진 사포를 받아들며 큰 그림의 조각이라 어떤 그림인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이번에는 봉사가 쉬워 다른 참가자 분들과 이야기 할 시간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저의 초등학생과 같은 크레파스색칠에 비하면 카린상은 정말 아티스트 같았습니다. 한 장을 다 칠해갈 즈음 한국인 스텝 분께서 의자와 책장을 만드는 곳에 일손이 부족하다고 하여, 밖으로 나갔습니다.

 

의자에 페인트를 칠하면 그걸 수건으로 닦아내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정말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점심때가 되었고, 점심으로 먹은 비빔밥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오후 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잠깐의 휴식시간 동안 공기놀이도 하고, 다른 게임도 하며 놀았는데, 마치 엠티에 온 것 같았습니다. 오후 봉사부터는 의자와 책장을 만들었는데 합판이라고 만만히 봤는데 책장을 조립하는데 정말 무거웠습니다. 봉사하는 내내 저에게 정말 좋은 말을 해주었던 승민오빠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워 봉사 이상으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나는 겪어 보지 않은 길을 간 사람에게서 듣는 말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 사이 완성된 벽화는 정말 상상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책장과 의자 역시 너무 예뻤고, 제가 만든 책장에 책이 꽂혀져 있는 것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 먹기 전까지 쉬었는데, 스릴 넘치는 도둑잡기와 그곳에 있던 간식은 여자들이 다 먹은 것 같습니다.^^ 카레를 만드는 2조를 도와주고 싶었는데, 괜히 방해만 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언니들의 요리 실력은 정말 수준급이어서 카레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게 마지막 식사라는 걸 생각하니까 조금은 섭섭해질 찰나에 소감발표 및 베스트캠퍼 투표를 했습니다. 스텝 분께서 전부 투표용지 속의 이유까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직은 배울 점도 많고 미숙하기만 한 저를 인정해주셔서 좋아해야 하지만 사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저로써는 부끄러웠습니다. 마지막 날 밤이라서 멋지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밤늦은 시간까지는 역시 봉사를 하고 난 다음인지 많은 사람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이야기를 하는 몇몇 분들과 카드게임과 다른 게임을 하면서 손이 달아오르는 저와 함께 있었던 분들. 그 때 생각한데 ‘아.. 하루만 더...’가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 안녕~

마지막 날의 아침은 정말 빨리 찾아왔습니다. 너무 아쉽고 너무 짧은 2박 3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침밥은 맛있습니다. 카린상이 끓여준 김칫국 정말 최고였습니다. 숙소를 정리하고 나오는데 정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므로 버스에 올랐고 이번에는 카나에 언니와 짝꿍이 되었습니다. 언니에게서는 정말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하고, 이 캠프를 위해서 여행을 오고, 어쩌면 가장 일본문화를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강화역사박물관에 도착해서 자유롭게 구경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 ‘아빠’가 나왔죠.^^ 가장 연장자인 경식오빠가 흡사 아빠와 비슷해서 제가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잠깐 동안 휴게실에서 몸을 녹이는데, 멀리서 전부를 바라보니까 다들 너무 편해보여서 더 훈훈했습니다. 고인돌을 마지막으로 강화도를 떠났습니다. 정말 기절하듯이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서울에 도착했고, 벌써 마지막으로 인사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모두가‘다음에 봐‘를 수십 번도 더 말하며 헤어졌고, 이렇게 제 2차 한일포럼은 끝이 났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있어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끝이 나도 계속해서 보고 싶게 하는 사람을 만들어주어서 이번 캠프에 참여한 것이 정말 멋진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짧은 기간이라서 더 큰 아쉬움이 남지만, 봉사가 쉬웠던 만큼 함께 말할 시간이 많아서 제가 더 성장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문화를 교류하는 자리에서 제가 더 많이 공부를 하고 온 것 같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 愛してい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