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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KOREA CAMP IN 구례 참가후기 (도예성/별가람고등학교)

안녕하세요? 저는 별가람고등학교 2학년인 도예성입니다. 여름방학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캠프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희망캠프를 알게 된 것은 중학교 때부터였고 여기를 통해 시마네현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일본의 문화를 잠깐이나마 맛본 경험이 있어서 인지 일본인 친구들이 한국을 여행하는 프로그램도 재미있을 것 같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캠프를 다녀왔지만 다른 나라 친구들과 함께 하는 캠프는 늘 기대되고 재미있었습니다. 아마 서로 다른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과정이 매우 유익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첫째 날-7/28

짐을 챙기는 일은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가져가고 싶은 것은 많지만 짐의 크기를 생각하면 최소한의 짐을 챙겨야 하기에 그렇습니다. 개인 수건도 가져가야 하고 숙소에 도착하면 다 있을 것 같은 드라이기며, 이것저것 저 만의 취향이 담긴 물건들을 챙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숙소에 다 있을 것이라고 여겼지만 없어서 곤란을 당한 적도 있었으니까요. 3박4일이지만 작은 캐리어 1나에 가방하나 소지품 가방 1나 등 챙기고 아코피아가 있는 홍대입구로 갔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달리는 차안에서 한강의 풍경을 보니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으로 떠나는 설렘도 느껴졌습니다. 마침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아코피아 사무실에 도착하고 나니 비가 조금씩 내렸습니다. 먼저 온 분들과 기다리다가 아코피아 관계자분이 오셔서 들어가 출석을 부르고 기다리고 있는 버스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큰 버스를 타고 우리는 첫 번째 코스인 전주를 방문하였습니다. 가는 동안 전주 한옥마을 어떤 곳일까 하고 잠깐 검색해보니, 2017년 기준으로 연간 1,1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이란다. 전주한옥마을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대한 반발로 한국인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근대식 한옥들을 짓기 시작하면서 발전했다고 한다.

나는 일본인 친구들과 일본어를 조금 쓰면서 쑥스럽게 웃으면서 이야기 했다. 아무래도 영어로 서로 소통하는 것이 편한 것 같아 이후는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여기서 만나 대학생 언니와 나보다 한 학년 아래인 동생이 한 팀이 되었는데 언니 덕분에 여러 가지고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대학생 언니는 태국에서 오랫동안 부모님과 어린 시절을 보냈고 지금은 국제학부 한국대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이것 저것 한옥의 풍경과 먹을거리가 풍부한 골목길을 둘러보면서 즐겁게 돌아다녔다.

구례에 도착한 시간을 거의 저녁시간이었다. 구례에 처음 와본 나는 구례가 어떤 곳인지 정확하게 몰라서 잠시 부끄러웠다. 구례는 우리나라 남쪽에 있는 곳으로 지리산과 섬진강을 배경으로 자연 최고의 경관을 보여주고 있었다. 숙소에 도착한 나는 숙소가 너무 좋았다. 방 배정을 받았는데 외국인 친구들과 섞이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나는 언니와 동생과 함께 짐을 정리하고 외국인 친구들과 다시 만나 재미있는 첫날 저녁을 보냈다.

둘째날 - 7/29

어떻게 잤는지도 모르게 꿀잠을 잤다. 하루 종일 움직여서 잠이 스스로 왔다. 둘째날도 즐거운 일이 많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안고 우리는 아침밥을 먹고 사성암을 찾았다. 사성암에 올라가는 길이 가파라서 보기에 아찔했다. 그리고 어쩌면, 바위에 절을 저리 지어 올려놓았을까 싶을 정도로 절이 큰 규모로 있지 않지만 운치 있게 지었다. 여기를 오는 분들이 무척 힘들 것 같았다. 땀이 절로 났다. 아담하면서 바위에 올라앉은 암자는 정말 한 번도 이런 곳에 이런 절이 있을 것이라고 여기지 못했다. 사성암에 도착한 우리는 스님께 인사하였다. 그러나 다른 외국인 친구 몇 명은 종교가 달라 절을 하는 것을 꺼려했다. 누구는 기독교고 다른 이는 이슬람교도 있었다. 종교는 자유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세계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종교 역시 다양하다는 것을 느꼈다.

다음은 구례의 농악단을 만났다. 구례무형 문화재 잔수농암체험이었다. 꽹과리 징, 장구, 소고 등을 배우고 어르신들과 함께 합동즉석 공연을 하였다. 인간 문화재로 활동하는 분들과 어울려서 사물놀이 농악을 배우고 직접 체험도 했다. 나는 징을 들고 박자에 맞추어서 신나게 쳤다. 어른들이 모두 너무 잘 한다면서 칭찬을 해 주셨다. 나도 모르게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것을 느꼈다. 우리 문화와 우리나라 전통 음악이 이렇게 흥겨울 줄 몰랐다. 외국인 친구들도 재미있고 신기한지 너무 흥미로워했다. 그 중에서 어떤 친구는 한국의 K-POP이 좋아서 온 친구도 있었는데 한국의 전통적인 음악과 사물놀이 잘 즐길 줄 알아서 나도 춤의 세계가 이렇게 전 세계인을 하나의 무대로 엮을 수 있다는 점에 새삼 놀라워했다. 우리나라 춤과 음악이 세계인에게 매력적인 문화로 자리 잡게 되어서 한국인으로서 놀랍고 자랑스러울 따름이었다. 저녁에는 지리산의 최대 사찰인 화엄사에서 스님들과 함께 저녁 공양을 하고 대웅전 각황전 등 국보와 보물에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법고와 타종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하루 일정을 마쳤다.

셋째날 -7/30

이날은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봉사활동 하다가 다리를 접질리면서 넘어지는 바람에 팔꿈치와 무릎이 까졌다. 이날은 그동안 걷지 않은 곳을 많이 써서 인지 다리가 아프고 몸이 힘들었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판소리 체험을 했다. 사실 나도 이런 한국 문화 체험을 오랜만에 해 보아서 내가 외국인처럼 신기해하고 즐거워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저녁이 되었다. 마침 자유시간이 있어서 그동안 친해진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며칠 지내다 보니 일본 친구도 유럽 친구도 모두 그동안 만나왔던 오랜 친구처럼 정이 들었다.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 잘 모르고 지냈던 내가 조금 반성이 되었다. 마지막 밤이 지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은 화엄사와 유적지 남원을 들려서 서울에 도착하면 된다.

마지막날

 늘 마지막은 아쉬움이 남는 건 왜 일까? 친구들과 더 놀고 싶은 마음 부여잡고 일상으로 돌아온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걸 그랬단 생각과 지금까지 도와주시고 진행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내년에 또 이런 캠프를 꿈꾸어 본다. 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