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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KOREA CAMP IN 구례 참가후기 (이지영)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는 대학을 다니지 않고 유학준비중인 이지영이라고 합니다.

유학을 알아보며 국제적 교류 활동을 찾던 와중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하는 전남 구례 캠프에 대해 알게 되어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번도 이런 종류의 캠프를 간 적이 없었고, 더군다나 무작정 혼자 신청했기 때문에 걱정도 많이 됬고 동시에 뭔가 알수 없는 것을 도전하고 있다는 뿌듯함도 느꼈던것 같습니다.

 

7월 28일 (첫째날)

 

 

전날 밤 두려운 마음과 걱정되는 마음을 안고 일찍 잠을 잤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첫째날 아침 일찍, 홍대 아코피아를 찾았습니다. 첫날 비가 많이 왔었는데, 그래서 길을 찾는다고 시간이 걸려 집합 시간이였던 8시에 딱 맞춰 도착을 했다.

어색함을 가지고 버스를 타고 전주 한옥마을로 출발을 했다. 

한옥마을에서 전주 전통 음식인 전주비빔밥을 먹으며 일본인 친구 한명과 한국인 동생이랑 친해졌다.

나는 일본어는 배우고는 있으나 잘하지는 못해서 주로 영어로 외국인 친구와 소통을 했던것 같다. 일본인 친구는 영어도 잘해서 한국에 대한 이야기, 각자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한국인 동생과 함께 빠르게 친해졌던 것 같다.

일본 친구가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있어서 자국 밖의 세상에 관심이 많은것 같았다. 특히 한국과 한국의 역사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어서 고맙기도 했고 뿌듯하기도 했다. 나는 이제것 한국 밖을 나가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 열린 생각과 다양한 언어와 문화에 열정을 가진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사람과 대화해 본 적이 이번이 처음이였다.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운 시간이였다.

점심을 먹고 나와 다른 한국인친구는 전주 한옥마을을 소개해 주었다. 사실 예전에 한옥마을을 온 적은 있었지만, 한것이라곤 거의 먹고 별 생각없이 돌아다닌것이 끝이라 소개보다는 그냥 같이 이곳저곳을 다녔던것 같다. 뭔가 한국에 온 외국 친구에게 더 소개를 잘 해줬어야 하는데 거의 그러지 못했고 더군다나 내가 같이 다닌 친구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았는데 준비해 갈걸 이라는 아쉬움이 아직까지도 남는것 같다. 그래도 이곳저곳 구경하고 이야기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던것 같다. 

그 후, 구례로 버스를 타고 이동해 숙소에 도착했다.

구례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한번도 이정도 시골에 와 본 경험은 없었던 것 같다. 사방이 초록색으로 덮히고 옆으로 강까지 흐르는, 정말 정말 시골 중 시골 지역이였다. 날씨가 첫날에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였지만 그럼에도 버스밖, 그리고 버스에서 내린 후 둘러본 풍경은 힐링 그 자체였다.

다양한 면에서 정말 경험치가 적었던 나에게 이번 캠프는 소소한 새로운 경험을 맛볼 수 있는 그런 기회였던 것 같다. 더불어 무작정 뛰어든 바깥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여는데 시작점이기도 한것 같다.

숙소를 배정받고 설명을 들은 후, 같은 숙소를 쓰는 친구들과 조금은 어색한 인사를 나눈 후, 외국인 친구들이 묵는 숙소로 이동해 다같이 한국 게임을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인 대학생 친구들이 외국인 친구들에게 설명한 일명 '딸기' 게임을 같이 하면서 작은 것에 즐거워하며 웃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사실 이 게임은 훨씬 어렸을때 하던 게임이고 성인이 된 지금 그다지 자주 하는 게임은 아닌데, 외국인 친구들이 새로운 게임을 하면서 작은 것에도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같이 재미있어졌던 것 같다. 난 정말 별거 아니라 생각했던 이런 게임들이 내가 자라지 않은 문화에서 자란 사람들은 이렇게 즐거움을 느낄 수 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내가  당연하게 넘어간 우리나라만의 특성과 작은 문화적 부분들이 참 많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다같이 게임을 하며 어색했던 공기를 많이 풀었던 것 같다. 

 

그 이후, 구례 숙소 주변을 자전거를 타며 돌아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나와 친해진 몇 친구들은 자전거를 타진 않고 대신 강변을 둘러보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외국인 친구랑 이야기 하면서, 얼마나 이 친구들은 주체적인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것들에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구나 라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그리고 나도 저렇게 더 열정있는 삶을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도 한것 같다. 여러가지로 새롭게 느낀것들이 꽤 있었던 첫날이였다.

구례의 풍경은 매우 아름다웠다. 매번 똑같이 보던 도시와는 색달랐다.

 

7월 29일 (둘째날) 

 

둘째날은 아침 먹고 구례의 사성암이라는 곳으로 갔다.

자연이 만들어낸 절벽은 참으로 장관이였다. 자연의 신비에 감탄을 했던것 같다. 설명을 들으면서 어제 활동으로 긴장을 많이 푼 여러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영어로 대화를 하며 더 많은 친구들과 교류를 하였다. 해외 경험은 없어서 영어가 아주 자유로운 수준은 아니였지만, 다른 일본인 친구에게 열심히 통역해 주려고 했던것 같다. 

둘째날 더 다양한 친구들과 말도 걸고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 한가지 정말 제대로 느낀건, 내가 역시 얼마나 좁은 종류의 사람들과만 지냈는지를 깨달았던것 같다. 다들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 이 먼 한국까지 와서 이 캠프를 직접 찾아 참여한 것이 신기했다. 대부분 친구들이 나와 동갑이거나 주로 더 어렸는데, 난 이제서야 이런 다양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친구들은 어린 나이에 이런 다양한 활동을 할 생각을 한다는 것이 부럽기도 했고, 내 생각이 참 그동안 좁은 곳에 한정되어 있었구나 싶기도 했다. 이래저래 커뮤니케이션을 더 많이 한 둘째날이였다.

 

사성암 탐방 후 너무나 더운 날씨로 점심 먹을때 쯤 정말 지쳤었다. 잠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이번에는 사물놀이 농악을 하러 농악단을 찾았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곳에서 공연하셨던 어르신들이 전부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된 분들이라는 것이 신기했다. 이런 기회를 이 캠프가 아니였으면 몰랐겠다 싶었다.

그냥 농악을 체험하는 것도 신기한 일이였겠지만,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참여해 보는 것은 더 좋은 경험이였다. 농악을 같이 체험하며 신기해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우리나라 문화를 당연시 여겼나 싶었다. 우리나라 문화는 참 오묘한 구석이 있구나 싶기도 했다.

또 좋았던 것은 어르신들의 친절함과 정이였다. 난 시골은 무작정 보수적인 곳으로만 생각했지, 친절하고 정이 많으신 분들이 이렇게 많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참 나는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꽉 막혔던 사람이라는 이중성을 가진 사람이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 계기였던 것 같다.

농악을 듣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직접 해보는 것도 아주 좋은 경험이였다.

 

농악 체험을 한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에 도착했다. 도착하기 전, 편의점에 잠시 들렀다. 구례가 워낙 시골인지라

그 후 밤에는 방 친구들과 과자파티를 하면서 즐겁게 보냈던 것 같다. 그렇게 구례의 두번째 날이 지나갔다.

 

 

7월 30일 (셋째날)

이상하게 둘째날 밤에 잠을 잘 못잤다. 전날 밤 과자를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왠지는 잘 모르겠지만 잠을 거의 못잤다.

이것은 괭장히 안좋은 일이였다. 왜냐하면 셋째날 아침밥을 먹고 바로 지리산을 올랐기 때문이다.

지리산 노고단을 올라가는 날의 날씨는 다른 날에 비해 시원한 편이였다. 그러나 격한 운동을 자주하는 편은 아니여서 산을 오를수록 괭장히 힘들었던것 같다. 거기다가 전날 밤 잠을 잘 못잤고, 이날 아침 속이 좋지 않아서 지리산에 도착하자마자 소화제부터 찾았던 것 같다.

하지만 친구들이 나를 많이 도와주고 같이 소화제를 찾아줘서 다행히 약을 먹고 나아질 수 있었다.

봉사활동을 하러 올라가고 봉사활동을 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많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같이 고생을 하면서 더 친해지는 그런 경우가 확실히 생기는 것 같다.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다양한 배경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정말 나는 한국 안에서, 한국만 알면서 살아왔구나 싶었다. 한국, 혹은 다른 나라가 궁금해서 다양한 경로로 우리나라를 찾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라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 더불어 다양한 나라의 말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앞으로 내가 20대를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반성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한국에 대해서 설명도 많이 하고, 반대로 그들의 나라에 대한 설명도 듣고 같이 힘들게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많이 친해졌던 것 같다.

 

산을 오른 후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판소리 체험을 하러 남원에 갔다.

한번도 판소리를 제대로 들은적이 없었는데, 우리나라 전통 소리가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솔직히 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전통 판소리가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는데, 체험 후 신기해하는 외국 친구들을 보며 내가 얼마나 우리나라 문화를 당연시 여겼나 라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7월 31일 (넷째날)

구례의 마지막 날이였다.

처음 캠프에 왔을때는 언제 끝나나, 낯을 꽤 가리는 편인 내가 잘 적응할까 했는데 막상 마지막 날은 금방 왔고, 좀 더 친해지기 시작한 외국 친구들, 그리고 다양한 배경의 한국 친구들과 작별할 시간이 왔다 생각하니 살짝 아쉬웠던 것 같다.

더불어 다시 도심 속의 삶으로 돌아가기가 한편으로는 집을 간다는 생각에 좋기도 했으나 한편으로는 이런 평화로운 마을에서 살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약간 아쉽기도 하고 좀 여러 감정이 섞인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을 먹고 구례의 절에 들러 구경을 한 후, 바로 서울로 출발했다.

가는 도중 많이 친해진 외국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오다 보니 금세 서울에 도착했다.

카톡이 있는 친구들과는 카톡을, 그렇지 않은 친구들과는 메일을 주고받고, 우리는 다시 각자의 삶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캠프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던 것 같다.

특히 내가 얼마나 우리나라의 소중함을 당연시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문화가 이렇게나 다양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괭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알던 사람들은 괭장히 좁은 배경 속의 사람들이였고, 세상에는 이렇게나 다양한 배경, 다양한 나라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구나 라는 깨달음을 주었던 캠프였다고 생각한다.

문화와 나라가 다른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내적인 성장의 기회도 확실히 있었던 캠프였다. 그래서 꽤나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