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 국제워크캠프 in 교토 참가후기 (강지혜/국민대학교)

반갑습니다.국민대학교 국제학부 일본학전공 강지혜입니다.

다음 학기 파견되는일본 교환유학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습니다.앞으로 1년 동안일본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학교에서 해외봉사 장학금 공고를 보았습니다.기왕 가는 거 아프리카나 동남아 지역으로도 가볼까 생각했지만 앞으로의 교환유학 예행연습이 저한테는더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그러던 중 아시아희망캠프기구에서 주최하는2015-7국제워크캠프라는기회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가하게 된지역은 교토였습니다. 아니교토 중에서도 도심을 지나 전차를 타고 오랜 시간을가야 하는 아야베라는 곳이었습니다.그곳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는,굉장히 아름다운 곳입니다.가게나 편의시설이 들어선 다는 것이 오히려그곳의 풍광을 망치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차로 오랜 시간을 달려 들어온 곳이라 그런지인구도 그리 많지 않은,작고 아담한 마을이었습니다.그곳의 사람들에게 저는 예의 그 일본인 특유의친절함으로 극진하게 대접 받았습니다.지나가는 사람들은 제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웃으며인사를 해 주었고 항상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는 사람들의섬세한 배려에 싫지 않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아야베는 그럼에도불구하고 많은 고민들을 끌어안고 사는 도시 같았습니다.적은 인구, 그중에서도 젊은 세대는 보기 드문 현재의 상황이 굉장히걱정스러운 듯 하였습니다.더 많은 사람들이 아야베로 유입되기 위해서는불편한 교통이나 젊은 사람들이 살기 불편한 주거환경들이개선되어야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지금의 아야베를잃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는 대가가 따랐습니다.이는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겪고 있는아픈 자리였습니다. 남의일 같지 않아 더욱 마음이 가고 속상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걱정만 들었던 것은아니었습니다. 아야베는저에게 많은 추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저희가 묵었던 이코이노무라라는 숙소 근처에는말하는 것이 어렵거나, 귀로듣는 것이 어렵거나, 거동이불편하신 어르신들이 모여 사는 집이 있었습니다.거기서 청소와 잡초 제거를 하고 그곳에 계신여러 어르신들과 만났습니다.예상대로 의사소통은 어려웠습니다.그나마 쓰는 것이 가능하신 어르신과는 종이와펜으로 어렵사리 대화를 나누었습니다.그 분들은 손가락으로 자신들이 듣고 말하고 보고듣는 능력에 대한 가능과 불가능을 표현하시는 것같았습니다. 


그것을이해하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또한 덤덤하게 어쩌다가 자신들이 그렇게 되었는지설명하실 때는 마음이 씁쓸했습니다.그렇게 말씀하게 될 수 있을 때 까지는 많은 고통을통감했던 시간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어르신들과 좀 더 얘기가 하고 싶어 일본의 전통종이접기인 오리가미를 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어르신은 기억 속의 종이학을 끄집어내저희에게 가르쳐 주셨고 다른 분들은 저희가 하는 것을곧잘 따라해 주셨습니다.그렇게 두세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보호사분들이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셧습니다.별로 한 것도 없는데 괜히 부끄러운 마음이들었습니다. 그러고도여러 보호사분들과 어르신들과 사진을 몇 번씩이나찍고서야 그곳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물론 저희한테도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었지만부족한 저희가 그분들에게는 오랜만에 만나는 손님이었나봅니다. 다른 곳은몰라도 여기는 다시 꼭 오자고 다짐했습니다.

숙소에서 묵는날이외에는 서너 사람으로 나뉘어 홈스테이를 했습니다.제가 묵게 된 홈스테이 주인 분들 역시 굉장히친절하셨습니다. 집에들어서고 목욕을 끝내고 나오자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의대단한 저녁이 차려져 있었습니다.일본인들은 많이 먹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매일이렇게 먹으면 금방이라도 굴러다니겠다고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매 끼를송구스러운 식사대접을 받고 일본식 전통 가옥에서편안한 잠을 자는 것이 정말이지 행복했습니다.일정이 늦게 끝나는 날에도 주인 내외는 잠도주무시지 않고 저희를 데리러 오시고 잘 챙겨 주셨습니다. 할아버지의 모습을 뵌 적이 없지만 할아버지와함께 지낸다면 이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정말 감사한 나날들이었습니다.


    세비 대학 학생들과의교류회도 기억에 남습니다.저희가 지내고 있는 곳 근처에 있는 학교인 듯했습니다. 선생님들과한 명의 일본인 학생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과 베트남의유학생들이었습니다. 이친구들과 어색한 점심을 먹으며 부족한 일본어로 나누는대화가 재미있었습니다.이후에는 자기소개도 하고 sns도서로 알려 주면서 나름대로 친해졌습니다.이후에는 아야베의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다들 짧고 길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들이신기하기도 하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한국인과 중국인이 일본어로 대화를 한다는 것이즐거웠습니다. 처음에는어색했지만 헤어지는 발걸음은 아쉬웠습니다.sns를 공유한 친구와는 지금도 가끔 짧은 연락을나누는 것으로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밤마다 참가자 사람들과나누는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사는 지역도 서로 다르고 중학생부터 대학생들까지나이도 다양했기 때문에 서로의 얘기를 듣는 것 만으로재미가 있었습니다. 남들에게먼저 다가가는 성격도 아니고 그다지 활발하지도 못해서좀 더 가까워지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하루를마무리하기에는 밤에 나눈 대화론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인연들과 함께하는 것이라면뭐든지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정 내내 비가 내려서정해진 대로 한 것이 많이 없지만 제가 보낸 5박6일도 의미 있었다고생각합니다. 일본을보고 느끼기엔 너무나 짧은 시간이지만 그렇게 지낸순간들의 덕택으로 저는 앞으로 일본에서 1년동안 잘 지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그동안 만난 사람들,지나온 환경 모두 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아야베를 보고 느끼고 왔으면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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