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워크캠프 in 태국 참가후기(박환/Manlius Pebble Hill School)


이번 캠프를 다녀오면서 태어나서 한번도 가보지 못한 태국과 태국문화, 그리고 생애 동물원 밖에서 보지못했던 코끼리를 직접 보고, 도와주면서 재밌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태국이 불교의 나라 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불교가 나라를 이렇게나 뿌리깊게 잡고있을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방콕 공항에 들어가자마자, 처음으로 보이는 광고는 나라의 PSA (Public Service Announcement) 였습니다. "부처님을 모독하거나 불상을 사는것은 매우 무례하고 법으로 금지되어있습니다." 면세점에서 기회가 되면 조그만한 불상을 사려고 했던 저에게는 매우 충격적이였습니다. 불교의 나라라고 해서 부처님을 상품화하는것을 좋아하는 문화가 절대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불상머리를 가지고 출국 또는 입국하면, 그자리에서 뺐기고, 심지어 벌금마저 물어야됩니다. 

나중에 캠프 3일중, Wang Thong District 에서 제일 큰 불교 Temple 을 방문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것 처럼, 불교의 인기와 문화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신전내에서는 절대 신발을 신어서도 안되고, 큰 소리를 내도 안됩니다. 신전주변에 독특한 문화가 생성되고, 태국이란 나라의 문화를 잘 보여줬습니다. 신전을 둘러썬 지역에 수많은 상인들이 음식, 수제품, 그리고 잡다한 기념품을 팔았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동대문 시장을 보듯이, 태국만의 local 시장을 보니 정말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특히나, 우리가 신전을 방문했던 날은 태국 왕비의 생일이여서, 100명중 80명은 파란색 옷을 입고있었습니다. 심지어 백화점내에서도 파란색 옷을 적극적으로 판매했습니다. 태국의 왕비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숙소는 캠프내에서 가장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이였습니다. Wang Thong 지역을 도착하는 도중 묵었던 숙소도 문제가 많았지만, 코끼리 캠프를 주취하는 호텔에서 학생들에게 주었던 호텔도 위생적으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항목이라 딱히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주최측에서 다음부터는 학생들에게 좀더 좋은 방들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봉사를 하러 온 여행이라 개인의 편안함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하루종일 태국의 더운 날씨에 땀흘리다가 호텔로 돌아오면 결국 제일 시간을 많이보내고, 제일 "집" 같이 대하는곳은 결국 호텔방입니다. 하지만 에어컨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하오나, 호텔측에서 위생적으로 숙소방들을 관리하면 좋겠습니다. 벌레는 물론이고, 호텔측에서 수건을 첫날에 3개 주고, 청소아주머니들이 우리가 사용한 수건을 재활용하듯이 그저 다시 걸어놓은걸 보고 문제가 있는걸 깨달았습니다.


직접 코끼리를 보는 경험은 대단히 신기했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코끼리를 본것은 아마 초등학교 6학년때 동물원에서 잠시 본것일겁니다. 코끼리가 똑똑하고, 초식성인 "착한" 동물인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나 순한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태국에서 코끼리를 함부로 대하는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이렇게나 스트레스 받는 코끼리가 사람들을 해치는 일도 수없이 일어납니다. 작년 이맘때쯤 태국에서 영국 관광객 2명이 스트레스받은 코끼리에게 살해당한 일도 있었지요. 그러나, Wang Thong 지역의 코끼리들은 마치 가족같았습니다. 여기에 거주하면서 코끼리를 관리하는 Mahout 이란 사람들이 코끼리를 마치 자기 자식처럼 대하는것을 보고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같이 웃고, 놀고, 씻고, 밥먹고, 마치 가족처럼 같이 살았습니다. 여기 코끼리들은 마치 방콩의 코끼리처럼 뾰족한 철사로 발을 묶지도 않고, 귀여운 강아지처럼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편하게 사는것을 보았습니다. 

코끼리를 타는것은 색다른 경험이였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동물의 뒤에 앉아있었던 때는 초등학교 2학년때 친구랑 천둥치는날 승마장에서 안좋은 기역만 쌓았던 날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코끼리를 타는것은 배로 무서웠습니다. 2미터넘는 괴수의 등에 앉아있는 상상만 해도 몸이 떨렸습니다. 그러나 막상 코끼리를 타보니, 자동차를 타는것만큼 안정적이였습니다. 몸이 워낙 크고 넓직해서 그런지, 마치 구름에 앉아있는듯한 기분이였습니다. 물론, 높이가 높다보니 긴장감이 낮춰지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코끼를 털을 뽑으면 행운을 준다고 하지만, 뽑으면 코끼리가 난리를 칠까봐 정녕 뽑을 용기는 못냈습니다. (참고로 코끼리 타시는분은 긴바지 입고 타시면 좋겠습니다... 코끼리 털이 은근 뾰족해서 허벅지에 상처 남을 수 있습니다!)

코끼리에 대해 배우고 나서, 우리는 코끼리의 음식을 만들러 파인애플 농밭에 도착했습니다. 15명정도가 한두시간 열심히 풀을 캐고나니, 트럭하나를 겨우 채울정도 (1톤) 를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코끼리는 파인애플잎파리를 매우 잘 먹습니다. 특히 Wang Thong 지역에서는 코끼리의 주식입니다. 인간이 파인애플을 먹고, 잎파리는 코끼리에게로 가니, 남기는 부분이 없어서 좋지요. 여기서 조심하셔야 됩니다. 파인애플의 잎파리는 매우 날카롭습니다. 되도록 긴바지, 긴팔은 필수품으로 챙겨가시는것이 좋습니다. 트럭한가득이 1톤이지만, 큰 코끼리가 하루에 먹는 잎파리의 양은 무려 800 kg 입니다. 우리가 두시간동안 끝없이 캔 잎파리의 80%가 성인 코끼리의 하루 끼니 인것이지요. 정말 정말 정말 많이 먹는 동물입니다. 

코끼리의 먹이만 주는것이 아니였습니다. 10가지의 잎파리를 직접 Mahout 들과 수풀림에 나가서 캐고, 그 재료들을 뜨거운물에 우려서 코끼리 마사지를 해주었습니다. 저에게는 다 똑같이 보이는 식물들을 예리하게 알아보는 Mahout 들을 보고 정말 신기했습니다. 정말 자연속에서 자란 사람들이란것을 알았습니다. Mahout 들은 정말 태국 코끼리 관리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의 지식과 손재주를 가지고있습니다. 다른나라에서는 볼수도 없는, 정말 독특한 태국만의 자랑거리입니다. 단도과 검을 가지고, 대나무를 이용해 못만드는 것이 없습니다! 도구부터 컵, 심지어 아이폰 거치대까지 엄청난 손놀림으로 만들어줍니다. 심지어 대나무 2개를 가지고 불을 지피는것까지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다른 한국사람들과 같이 체험하는것도 매우 재밌었습니다. 팀장부터 누나2분까지 모두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였지만, 책임감과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유도하면서 캠프를 재밌지만 유익한 방향으로 턴하려는 형들과 누나들을 보고 정말 뿌듯했습니다.



백화점의 왕비를 위한 서명서. 태국사람들이 얼마나 자기 나라의 왕비와 귀족들을 존경하는지 알 수 있는 사진입니다. 우리뒤에는 수없는 사람들이 줄서서 서명을 하기를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심지어 백화점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나와서 서명을 하고 갈 정도로 인기많은 부스였습니다.

불교신전 밖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파란색옷을 입고, 불교신전이 얼마나 인기 많은지 알 수 있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또한 태국왕비의 사진이 신전옆에 걸려있군요. 화려한 입구로 알 수 있듯이, 불교는 태국의 일부분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사상입니다. 



Mahout 들과 정통놀이를 하면서 노는 사진입니다. 흥미로운점은, 우리나라와 겹치는 놀이가 몇개 있다는것입니다. 초등학교 운동회때 시간을 재고 여러 task 들을 해야하는 놀이가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첫사람이 밀가루속에 있는 고무줄을 입만 이용해서 걸러내고, 그 다음사람이 풍선을 빨리 불어서 터뜨리고, 이런 여러가지 일을 빨리 하는 조가 우승하는 놀이 많이들 아시지요? Mahout 들의 정통놀이에도 비슷한 놀이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아무리 다른 문화의 나라이지만, 태국과 대한민국의 정통놀이가 겹치는점은 매우 신기합니다. 옛날 조선시대때 서로 연결되었던 것이였던가요? 비록 답을 할 수 없는 질문이지만, 생각할수록 신기합니다. 

우리가 직접 만들어 먹는 죽밥과 반찬들입니다. 정말 쌀과 통대나무로 시작해, 이런 밥상을 차리는 능력은 대단합니다. 심지어 죽밥을 받이는 받침대마저 대나무로 만들었습니다. Mahout 들이 얼마나 자연을 능숙하게 이용하는지 알 수 있는 사진입니다. 심지어 불의 세기와 대나무를 이용해서 밥을 찹쌀또는 일반밥으로 나누는 능력도 있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비록 매우 습하고 덥지만, Wang Thong 지역의 공기는 한국과 비교되지 않을정도로 깨끗하고, 하늘도 맑습니다. 


비록 일주일밖에 안되는 시간이였지만, 정말 재밌고 뜻깊은 캠프였습니다. 여기서는 코끼리에 절대 해를 끼치지 않고, 강아지를 훈련하듯이 상을 주고 훈련시킵니다. 태국의 스트레스받은 서커스 코끼리와 동물원 코끼리에 비교하면 정말 말도 안될정도로 moral 한 방식입니다. 그리고, Wang Thong 의 코끼리들은 지금까지 한번도 소란을 피운적이 없습니다. 역시나 동물들은 사랑으로 대하면 사랑으로 답한다는것을 실천하면서 보여주는 태국 Mahout 들의 문화를 보여주는 소중한 경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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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 #1

    이동주 (Tuesday, 25 August 2015 23:10)

    코끼리 캠프에 관심 많은 제게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기회가 되면 저도 내년에 가보고싶네요.

  • #2

    김재호 (Tuesday, 25 August 2015 23:13)

    코끼리가 하루에 저렇게 많이 먹다니 놀랍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3

    anti (Wednesday, 26 August 2015 20:16)

    좋은경험이었겠어요 우리나라청소년들이 시간이부족하지만 경험해보면 좋을거같아요 군데군데 유머러스한 글이 술술 읽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