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2월 캠프 - 김예은(부평디자인과학고등학교)

안녕하세요. 저는 부평 디자인 과학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예은 입니다.

저는 1.13~1.17 아시아희망캠프기구가 주최하고 코리아 플라자 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해외여행은 가봤어도 해외 봉사활동은 가본 적이 없던 터라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국제워크캠프를 발견했습니다. 평소 뉴스에도 많이 나오듯이 일본과 한국은 역사적 문제로 인해 감정의 골이 깊습니다. 자연스레 저도 가본 적 없는 일본에 대해 악감정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캠프를 망설이지 않고 신청한 이유는 그런 편견을 버릴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편견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한 후, 구마모토 국제 교류 회관으로 가기위해 구마모토행 고속버스에 승차하였다. 피곤하지만 차 안에서 바라보는 일본 풍경은 너무나 멋졌다.

우리가 탄 고속버스 안에는 화장실이 있었다. 궁금한 마음에 열어보니 깨끗한 화장실을 볼 수 있었다. 참 신기했다. 그리고 교류 회관에 도착하고 홈스테이 가족과 합류하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친구와 같은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되었다. 우린 둘 다 일본어를 배운 적이 없기에 설레기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아주 잠깐동안. 우리는 걱정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홈스테이 가정과 교류하는 데 문제가 전혀 없었다. 유까리 상의 차를 타자 마자 발견한 것은 우리나라와 다른 차의 내부 구조를 느낄 수 있었고, 차안에 있는 귀여운 쓰레기통을 보고 ‘이래서 깨끗할 수 밖에 없구나’ 라고 느꼈다. 집으로 가는 동안 우리는 참 많은 대화를 했다. 우리는 영어로 일어로 표현할 수 없다면 번역기를 사용해 서로 하고 싶은말을 쏟아냈다. 유까리상은 라멘과 야키소바 그리고 감자샐러드.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까지 주셨다. 그리고 선물교환식을 했다. 우리는 관심사에 맞는 화장품을 선물받았고, 유까리상 에게 김과 전통한과를 선물해드렸다. 작은 선물에도 타인에게 감사하며 정말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집에서도 우리나라와 다른점들을 엿볼 수 있었다. 화장실과 욕실과 세면대가 따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과, 수돗물을 끓이지 않고 마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날은 구마모토 성을 관광하고 각자의 자유 시간을 많이 가진 날인 것 같다.

우리는 국제 교류 회관에서 조금 걸어서 구마모토성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마자 보인것은 '호호아테고몬 문' 이었다.

문 앞에서 갑주를 착용하고 서있는 무사와 예쁜 언니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처음보는 신기한 복장이었다. 그 다음에는 '혼마루 고텐 지하통로'를 통해 '쇼쿤노마 방' 과 '천수각'을 차례로 관람했고 마지막으로는 우물을 볼 수가 있었다.  평소 고등학교에서 실내디자인건축 과정을 배우는데 한국의 전통 한옥 구조에 대해서는 많이 보고 들었지만 일본의 성과 일본의 전통 궁궐은 처음 보는 것이어서 신기하고 낯설기도 했다. 또 시내에 있는 SUN ROAD에서의 쇼핑시간은 너무 즐거웠다. 건축 뿐 아니라 패션에도 관심이 많은 나는 평소 일본의 패션이나 색감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일본은 양말에서부터 옷까지 독특한 것이 정말 많았다. 3시간을 돌아다녔지만 힘들지 않았고 무엇보다 기분이 좋았던 건 쓰레기 하나 발견하지 못한 깨끗한 길거리 덕분이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유까리상과 그녀의 딸 모이카와 함께 쇼핑을 했다. 함께 스티커 사진도 찍고, 돈까스와 일본식 다코야끼도 먹는 값진 경험을 했다. 계속 느꼈지만 일본 사람들은 정이 많고 남에게 먼저 배려하고 사과를 아끼지 않는 겸손한 사람들인 것 같다.

 


 

홈스테이 마지막 날. 아침 식사를 하며 얘기를 나누던 도중 눈이 붉어지던 유까리상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다. 일본과 일본인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과거의 내가 부끄러울 정도로 정과 웃음이 많고 마음까지 여린 유까리상. 마냥 헤어지기 싫었다. JR구마모토 역에서 우리는 헤어졌다.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면서. 그리고 우리는 JR호우히선 미야지 행 전차에 탔다. 키노우치 농장에 갔다. 직접 우리를 데리러 오신 감사한 농장 아저씨들과 함께 우리는 농장에 가서 처음에는 신나게 딸기를 따먹고 딸기 대회를 했다. 그러고 나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들을 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손짓으로 설명하시는 것들을 용케 알아듣고 가르침 받은대로 필요없는 딸기 줄기를 제거했다. 받아들이는 것에 따라서 힘들 수도 있었는데 아이들 모두가 싫은 티 안내며 오히려 즐겁게 봉사활동을 하였다. 일본 농장은 우리나라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친근감이 들었다.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인지 생활방식이나 문화나 비슷한 언어들을 많이 엿볼 수 있었다.


 

가장 즐거웠던 날. 아소중앙고등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 교류 하고 검도 체험을 한 날이다. 우리가 방문한 고등학교는 구조가 아주 독특했다. 그러나 우리 학교도 구조가 'ㄷ‘형태라 평범하지는 않아서 뭔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졌다. 새 학기에 헤맬 것 같은. 아소 중앙 고등학교에 있던 학생회 친구들은 모두가 단정하고 모범적인 학생들이었다. 우리를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한 친구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특히 검도부와는 더 많은 친근감을 쌓게 된 것 같다. 난생 처음 해보는 검도여서 하기 싫은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다. 괜찮다며 우리에게 용기를 주던 검도부 친구들을 보면서도 일본인들의 배려심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왜 아소중앙고등학교가 검도로 유명한지 알 것 같았다. 검도 체험을 마치고 아소신사와 화산박물관을 갔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었기에 더 특별한 시간이었고, 화산박물관에서 화산이 일어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주었는데 묘하게 몰입하게 되었다. 나카시마야 라는 체험여관에서 잠을 잤는데, 우리나라 여관과는 다른 일본의 여관 분위기가 참 맘에 들었다. 또한 아소 청소년 교류의 집에서도 느꼈지만 이불과 베개에 항상 하얀색 천을 씌우고 사용했다. 여기서도 확실히 우리나라와의 차이를 알 수있다. 이불까지도 개는 방법이 따로 있을만큼 규칙적이고 타인을 위해 이부자리를 깔끔히 사용하는 일본인들에게 많은 교훈을 얻었다.


 

우리는 무거운 짐을 싸들고 후쿠오카 공항으로 출발했다. 나는 확실하게 빈손으로 갔다가 많은 것을 얻어서 왔다. 열린 마음과 공공장소에서의 예절과 에티켓, 일본인들에게 배운 배려와 감사할 줄 아는 마음 아마 쉽게 잊지 않을 것 같다. 다음에는 일본어를 더 공부해서 꼭 다시 다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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