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여름 캠프 - 소다미(이화여자대학교)

저는 이번 구마모토 국제 워크캠프에 참여 했던 이화여자대학교 재학 중인 소다미입니다.

나름 방학을 알차게 보내겠단 이유로 칠월에는 학원과 계절학기를 들으니 너무나도 허무하게 방학의 절반이 지나갔음을 깨닫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자 열심히 찾던 중 한일포럼이 주최하고 코리아플라자히로바가 주관하여 실시한 프로그램인 아시아 희망 캠프를 알게 되었고 신청하였습니다. 일본은 개인적인 여행으로 세 번 정도 다녀왔지만 워크캠프로 가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설렘 반 기대 반을 가지고 혼자서 출국을 했습니다.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저는 늦게 캠프 삼일 전에 신청하였기 때문에 비행기표 예매부터 모든 것이 막막하였지만 다른 참가자 분들의 조언들 덕분에 순조롭게 준비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 반 가량의 비행이 끝나고 구마모토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막막함은 커졌습니다. 일본 분들의 대부분은 영어를 하지 못했고 저 또한 일본어를 하지 못하기에 조금은 무서웠지만 사전에 많이 찾아보아서 별 탈 없이 약속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약속 장소에서 다른 참가자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모든 여자 참가자가 동갑이었기에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했는 데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바닥은 다다미로 되어있고 침구 또한 시트를 직접 까는 형식이었기에 신기하고 절대 개인적인 여행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일본에서의 하루가 지나고 드디어 일본 학생들을 만나는 날. 총 다섯 개의 분과로 나누어져 각각의 분과는 각기 다른 주제에 대해 삼 일 동안 배우는 일정이었습니다.

 

제가 속한 분과는 젠더라는 주제하에 활동을 하였습니다. 처음에 젠더라는 주제를 들었을 때 지루할 것만 같았지만 스텝들이 너무 지루하지만은 않게 프로그램을 짠 거 같았습니다. 대부분 토론이 진행 되었는 데 다행 이도 영어를 잘 하는 일본인 친구들이 있었기에 무리 없이 활동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젠더에 대해 배우면서 일본과 한국의 사회적인 젠더에 관한 인식은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여전히 여성보다는 남성이 우대받고 있었고, 여자라면 무엇을 해야 한다. 남자라면 무엇을 해야 한다. 라는 인식이 여전히 우리의 인식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캠프에는 일본,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많았기에 그 나라의 젠더 상황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토론을 하면서 느낀 것은 모든 친구들이 젠더를 통한 역할분담은 없어져야 하는 것이며 고리타분한 것이라는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언어와 나라가 달라도 생각하는 것은 역시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우리 분과는 젠더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도 나누고 강연도 듣고 젠더에 관련된 영화도 보면서 캠프 기간 동안 여러 방면으로 젠더에 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저녁에는 모든 참가자들이 모여서 춤도 추고 전통의상도 입으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 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캠프를 준비하는 데 몇 달이 걸렸다고 들었는데 그런 만큼 캠프는 준비도 잘 되었고 많은 것을 남겨주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언어가 되지 않아서 걱정했지만 오히려 더 챙겨주고 짧게 나마 한국어를 해주면서 친해지려는 노력을 보여준 일본인 친구들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캠프 끝나기 마지막날엔 신사에 들렀는 데 신사란 곳에 대해 안 좋은 편견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치만 신사는 우리 나라의 있는 절과 비슷한 느낌이었고, 모든 신사가 나쁜 곳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짧은 신사 관람 후 근처 마을을 관광하였는 데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던 곳을 직접 관광하니 새롭고 신기했습니다. 한국과는 건물 구조와 길거리가 너무나도 다르지만 각각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캠프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어느덧 친해진 일본인 친구들과 헤어지려지 아쉽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캠프 처음 시작날에는 빨리 캠프가 끝나고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 데 막상 친해지니깐 너무나도 좋은 아이들 이었고 행복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언어와 나라, 생김새, 종교 모든 것이 다르지만 캠프를 통해 알게되었고, 친해질 수 있었고, 앞으로도 좋은 추억이 될 것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있을 캠프에도 참가해야 겠습니다. ㅎㅎ